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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새84 통96) [The Lord of Glory, the light of the world]
3,826회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새84 통96)

The Lord of Glory, the light of the world

작자 : 미상

작곡 : 미상


이 찬송가의 작사자와 작곡자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곡명 LIGHT OF THE WORLD로 미루어 앞의 95장 찬송가의 작곡자 블리스의 것이 아닌가 추측되나 분명치는 않다. 1875년 여름 날 아침 블리스는 미국 시카고의 웨스트 몬로 街(West Monroe st.)의 664번지에 있는 그이 숙소 홀을 지나 그의 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강한 햇살이 그 홀을 환하게 비쳤다. 블리스의 마음에 그 햇살이 세상의 빛이 되시는 그리스도가 방안에 계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 순간 오선지 위에 영감의 선물을 받아 적은 것이 앞의 95장 “온 세상이 어두워 캄캄하나(The lights of the world is Jesus)”이며 곡명은 LIGHT OF THE WORLD로 붙여졌다. 같은 곡명을 96장이 가졌고 선율의 진행도 비슷해 블리스의 곡이 아닌가 추측될 정도이다. 확인할 근거나 자료는 없는 것 같다. 작자가 분명하든 분명치 안든 이 찬송은 95장보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찬송이다. 이 찬송시는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의 요한복음 1:9의 말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비교적 큰 규모의 6/8박자의 24마디로 이루어졌다. 특이한 것은 본 단락은 8마디로 이루어진 반면, 후렴은 무려 16마디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 곡의 규모가 큰 것은 단락들의 선율반복과 관련이 있다. 즉, 처음의 4마디는 이후의 4마디에서 거의 그대로, 그리고 후렴의 처음 8마디는 뒤따르는 8마디에서 거의 그대로 반복되는 것이다. 선율이 약간 변형되었다면, 그것은 해당그룹들이 어떤 화성으로 종결되느냐와 관련된다. 본 단락이 윗박적이며 분산화성적인 선율진행을 특징으로 한다면, 후렴은 반대로 정박적이며 음의 반복이나 순차진행을 특징으로 한다. 박절적으로 본 단락의 4마디그룹들은 세분화하기 어려운 반면, 후렴의 8마디그룹은 선율반복을 통해 2+2+4마디그룹으로 쉽게 세분화된다. 본 단락의 4마디그룹은 연속되는 8분음들로 시작하고 연속적인 8분음들로 끝나 대칭적인 반면, 후렴의 8마디그룹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리듬적으로 달라 대조적이다. 선율적으로 본 단락의 4마디그룹은 두 개의 활모양선율로 이루어진 반면, 후렴의 8마디그룹은 이동반복적인 선율과 고음에서 저음으로 하행하는 선율로 이루어져 서로 구분된다. 즉, 후렴의 선율진행은 본 단락과는 달리 음악적 긴장고조와 해소에 전적으로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다.


등록일자: 2010. 2. 22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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