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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한 밤에 양을 치는 자(통일 124장) [While shepherds watched the flocks]
4,172회

한 밤에 양을 치는 자(통일 124장)

While shepherds watched the flocks


작사: 네이흄 테이트(Nahum Tate, 1652~1715)

작곡: 조지 프레데릭 헨델(George Frederick Handel, 1685~1759)


이 찬송시의 작시자 테이트는 1652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668년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마치고 영국으로 건너가 시인으로서 명성을 쌓았다. 1692년에는 계관시인이 되었고 1702년에는 황실 사료편집위원이 되었다. 그의 명성을 높여준 것은 그가 1696년에 출간한 “새 번역 다윗의 시편”(New Version of the Psalms of David)이었다. 그는 명성과 함께 방종한 생활로 빚에 시달렸고 1715년 8월 12일, 채권자에 쫓겨 숨어있던 중 사우드왁(Sauthwark)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시는 눅 2:8~12의 성구를 의역한 것이다. 당시 시편만 불러야 했던 교회에서 “일반인이 만든 찬송시”를 부르는 시대로 들어가기 직전 그 가교역할을 한 것이 이 의역 찬송시이다. 테이트는 일반신도들의 호응에 힘입어 1696년 “교회에서 사용하는 곡조에 맞춘 새 번역 시편”(A new version of the Psalms of David, Fitted to tunes used in Churches)을 써서 윌리엄 3세 왕에게 바치기도 했고, 1700년에는 다시 발간된 “새 번역 성구(New Version)”의 부록에 “일반인이 만든 찬송시”라 일컬어지는 창작시가 소개되는데, 그곳에 이 찬송시가 수록되었다. 이 찬송시야 말로 테이트의 뒤를 이어서 나타난 아이작 왓츠의 시작(詩作)의 선도역할을 했으며 다윗의 시와는 구분된 교회 찬송가의 효시이다.

이 찬송곡명 CHRISTMAS는 1728년 헨델의 오페라 “시로”(Siro)의 제3막에서 나타나는 소프라노 영창 “Non vi piac que ingiusti Dei”에서 따온 것이다. 헨델은 1685년에 태어난 독일계 영국 사람이다. 작센(Saxen)의 바이쎈펠스(Weissenfels) 공(公의) 권면에 의해 할레(Halle) 대사원의 오르간으로 음악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는 오르간 외에도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 그리고 바이올린도 공부했다. 그는 1713년 영국으로 건너가 1727년에는 영국 시민권을 얻었다. 헨델이 초기에 주력했던 분야는 오페라(Opera) 분야였다. 그에겐 46편의 오페라가 있는데 대표작으로는 리날도(Rinaldo), 네로(Nero), 줄리어스 시저(Jiulio Cesar), 크세르크세스(Serse), 오토네(Ottone) 등이 있다.

1737년 오페라 극장의 무리한 운영으로 파산한 그는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이후 불후의 걸작들인 오라토리오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헨델은 이 작품들을 무대에서 상연하고자 했으나 빈번히 실패하다가 “메시야”의 1741년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오라토리오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는 32편의 오라토리오를 남겼고 무찌오 세볼라(Muzio Scevola)를 필두로 14편의 파스팃초를 작곡하였고 가면극 “하만과 모르드개”를 위시하여 3편의 무대음악을 남겼다. 요한수난곡, 죽임당한 어린양 등 두 편의 수난곡과 26편의 종교 곡, 11편의 합창곡, “수상음악”을 포함 21개의 관현악곡, 그리고 몇 개의 오르간 협주곡, 실내악곡, 쳄발로 독주곡 등을 남겼다.

그는 1752년에 눈이 멀고 말았다. 그러나 임종 때까지 그는 그의 오라토리오 공연에서 계속 오르간을 쳤다고 한다. 찬송시에 순수하게 곡을 붙인 것은 오직 3편밖에 안되는데 그것도 웨슬리 목사 집안과의 세교에 대한 우정에서 작곡된 것이며 우리 찬송가에는 한편도 소개되어 있지 않다(헨델에 대해서는 16장을 참조할 것).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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