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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왕 되신 우리 주께(새 140장, 통일 130장) [All glory, Laud and ho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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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되신 우리 주께(새 140장, 통일 130장)

All glory, Laud and honor


작사: 오를레앙의 주교였던 성 테오둘프(Theodulph of Orleans), 821년

작곡: 멜히오르 테쉬너(Melchior Teschner, 1584~1635)


성 테오둘프는 이태리 태생으로 플로렌스의 수도원장이었다. 그는 781년 오를레앙의 주교로 임명되어 818년까지 37년간을 봉직했다. 그는 엄격하고 경건한 생활 태도로 교구를 관장했고 학교를 세워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그는 샤를레망 황제의 정책 자문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황제가 세상을 떠난 후 후계자인 아들 루이(Louis the Pious)에 의해 모반죄로 투옥되었다.

821년 종려주일에 신앙이 독실했던 루이 황제는 앙거스(Angers)에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종려주일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루이 황제는 성직자들, 그리고 신도들과 행진하다 테오둘프가 갇혀 있는 토굴 앞을 지나게 되었다. 루이 황제가 토굴 앞에 멈추자 소란하던 행렬도 조용해졌고 토굴의 철창 안에서 새어 나오는 찬송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테오둘프가 토굴 감옥 안에서 그가 작시한 이 찬송시 “왕되신 우리 주께”를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본 루이 황제는 테오둘프의 신앙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를 즉시 석방하였다. 그는 주교의 직위를 회복하고 자유롭게 찬송을 부를 수 있도록 황제의 배려를 받았으나 전설에 의하면 그해 9월 18일 독살당했다고 한다. 이 찬송시는 총 78행으로 되어있다.

이 찬송은 영국 샤크빌(Sackville)의 대학장이었던 존 메이슨 닐(John Mason Neale)에 의해 영어로 번역되어 1851년 그가 펴낸 “중세기 찬송가(Medieval Hymns)”에 “영광과 존귀와 찬송”(Glory and honour and Laud)이란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 찬송은 1859년에 “고대와 현대의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에 현재의 형식으로 수정되어 발표되었다.

작곡자 멜히오르 테쉬너는 독일 태생으로 실레시아(Silesia)의 프라우슈타트(Fraustadt)에서 루터파 교회의 합창 지휘자로 있다가 나중에 근처에 있는 오버프리첸(Oberprietschen)의 교회에서 목사로 시무했다. 위 코랄곡조는 1613년에 발레리우스 헤르베르거(Valerius Herberger) 목사가 당시 전염병이 만연했을 때 작곡한 것이다. 헤르베르거는 당대 유명한 설교가였으며 목회자였다. 곡명은 그의 찬송가의 제목 VALET WILL ICH DIR GEBEN을 따서 붙여졌다.


(작품분석)

이 곡은 당당한 선율적, 리듬적 진행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우선 리듬은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4분음으로 거의 일관한다. 제1-2단에서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를 효과적으로 종결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2분음(마디 2, 6)조차 제3-4단에서는 4분음으로 대체된다. 선율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순차적으로만 진행하는데, 이로 인해 당당히 걷는 느낌을 준다. 도약음정은 각 단의 윗박적 시작부분과 아니면 각 단 내의 프레이즈들이 연결되는 부분에서만 나타날 뿐이다. 각 단 내의 프레이즈들이 도약음정을 통해 서로 분리된다면, 각 단들은 동일한 음의 사용으로 밀접하게 결합된다. 선율적으로 첫 번째 단과 두 번째 단은 완전히 동일한 반면, 세 번째 단과 네 번째 단은 한편으로는 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유사한 느낌을 준다. 이는 이들 단이 처음에는 서로 반진행하다 곧 유사한 음정적 진행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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