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신 주 성령(새186, 통176)
Holy Ghost, with light divine
작사: 앤드류 리드(Andrew Reed, 1787~1862)
작곡: 루이스 모로 고트셜크(Louis Moreau Gottschalk, 1829~1869)
이 찬송시는 훌륭한 목회자이며 문학인일 뿐만 아니라 덕망 있는 사회사업가로서도 유명했던 앤드류 리드 목사의 작품이다. 리드는 1787년 11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런던의 해크니 대학을 졸업하였고, 성 조지(St. George’s-in-the-East)에 있는 뉴 로드 교회(New Road Church)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그는 이 교회에 1831년에 부임해서 1861년까지 30년간 봉직하면서 수천 명에 이르는 교인을 갖게 되었을 만큼 그의 목회는 성공적이었다. 이 공로로 미국의 예일(Yale) 대학에서 그에게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그의 찬송가 작시는 1817년 아이작 왓츠(7장 해설 참조)의 찬송집에 자신의 작시를 삽입하면서부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생전에 21편의 찬송시를 남겼다. 리드 목사는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로 들끓던 런던 동부지역을 즐겨 찾으며 현장목회를 했다. 그는 고아원을 두 개 설립해 운영했으며 정박아들을 위한 격리수용과 훈련시설도 두 군데나 설치해 운영했다. 또한 불치병 환자와 노인들의 요양시설도 여섯 군데나 설치해 헌신적으로 운영했다. 또 국내외에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겸손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열심히 인해 신자, 불신자를 막론하고 영국 전체가 그를 아끼고 존경했다. 1862년 2월 25일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전 국민의 애도를 받았으며 그의 묘비에 새겨진 단 한 줄의 묘비명, \"나는 이 땅에 백성으로 태어나서 이 백성들을 위해서 일했노라\"(I sprang from the people, I have lived for the people)만 보아도 생전의 그의 업적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찬송가의 곡조 MERCY는 미국의 저명한 피아니스트요 작곡가인 루이스 고트셜크 여사의 작곡인데 그녀가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인 \"마지막 소망\"(The Last Hope)을 코네티커트 주의 하트포오드(Hartford)의 회중교회 목사인 에드윈 폰드 파커(Edwin Pond Parker, 통일찬송가 346 해설 참조)가 편곡해서 우리가 부르기 알맞게 만들었다. 고트셜크는 1829년 5월 8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린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여섯 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나 피아노 쪽에 더 재질을 보여 피아노를 치게 되었다. 13세가 되자 부모는 고트셜크를 프랑스로 피아노 수업을 보냈다. 그녀의 어머니가 프랑스의 드 브뤼슬(Antonie de Brusle) 백작의 딸이어서 그 영향으로 파리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당대 유명한 피아니스트요 교사들인 말뎅(Maleden), 스타마티(Stamaty), 할레(Halle) 등의 대가들에게 사사했다.
1844년 4월 고트셜크는 데뷔연주회를 파리에서 가졌는데 뛰어난 기교와 화려한 연주로 극찬을 받았으며 거기에다 그녀의 미모로 인해 단번에 사교계의 총아가 되었다. 당시 데뷔연주에 참석했던 쇼팽(Chopin)도 그녀를 높게 평가했을 정도였다. 그녀는 1855년에 미국으로 돌아와 한 해에 80회가 넘는 콘서트를 가졌으며 이후 전 세계를 순회하며 연주활동을 가졌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그녀는 거의 신화적인 연주가가 되었다. 1869년 1월 26일 열병을 무릅쓰고 연주회에 출연했다가 1부 연주를 겨우 마치고 무대 뒤 분장실에서 생의 최후를 맞이했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매 절의 가사는 성령을 부르는 식으로 시작하여(\"Holy Ghost, …\"), 앞서간 곡(통일 175장)과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하지만 각 절은 성령의 다양한 성격을 노래하여, 제1-3절에서는 ‘빛’(light divine)이나, ‘권능’(power divine), 또는 ‘기쁨’의 성령(joy divine)이 노래되는 반면, 제4절에서는 제1-3절을 아우르는 성령이 노래된다(Holy Spirit, all divine). 이 곡의 선율적 특징은 순간적으로 음역을 높이는 데에 있다. 즉, 마디 2나 9에서처럼 분산화성적 진행을 통하거나 아니면 마디 14에서처럼 커다란 도약음정(f’-eb’’)을 통해 선율이 갑작스럽게 높아지는 것이다. 다른 마디들에서는 선율이 대부분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위의 진행과 비교된다. 마디 9-12에서는 마디 1-4의 선율이 거의 동일하게 반복되는데, 단지 붓점으로 시작하는 마지막 음들(“시고”)만은 마디 7-8의 음들(“추사”)을 이동반복한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위의 4마디그룹은 앞서간 두 개의 4마디그룹을 선율적으로 종합하는 형태를 띤다. 반면에 마지막 4마디그룹(마디 13-16)은 처음의 4마디그룹과 서로 연관성을 띠는데, 이는 이들 그룹들의 종결 음들에서 잘 알 수 있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