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함께 하시니(새 325장, 통일 359장)
Living for Jesus
작사 : 찰스 프리데릭 웨이글(Charles Frederik Weigele, 1871~1961)
작곡 : 찰스 프리데릭 웨이글(Charles Frederik Weigele, 1871~1961)
이 찬송가는 순회전도자이며 오르가니스트이고 복음성가 작곡자인 웨이글 목사의 작사, 작곡 작품으로 원제는「예수를 위해 살리라」(Living for Jesus)이다. 웨이글은 1871년 11월 20일, 미국 인디아나주 라파엩(La Fayette)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독일에서 건너온 이민가족으로, 웨이글은 5남 7녀의 12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그는 소년시절 대단한 개구쟁이었는데, 웨이글의 장난이 너무 심해 그의 어머니는 웨이글을 위해 늘 기도했다고 한다. 웨이글이 12세 되던 해(1883년), 그는 라파엩 감리교회의 부흥집회에 참석했다가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 그러다 18세에 신시나티 음악학교에서 2년간 음악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즉, 그는 자신이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요 이를 전하는 사명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후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찬송하는 순회전도자의 길을 택하였다.
웨이글 목사는 캘리포니아 주 파사데나(Pasadena)의 형제 회중교회(Friends Congregation)에서 목회를 한 후 1933년 플로리다 주의 시브링(Sebring)의 침례교회와 관계를 갖고 순회전도를 다니기 시작했다(회중교회에 대해서는 통 180장을 참조할 것). 순회 전도사역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자신에게 찬송시 작가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기쁘다」(I am glad I came home)를 써서 발표하여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그 후에 그는 쉬지 않고 찬송시를 쓰고 곡을 붙였다. 1958년에 이르러 그의 시력은 백내장 때문에 점점 떨어졌다. 그러나 86세의 고령임에도 현대의학은 그의 눈을 수술을 통해 원상태로 회복시켰다. 그는 설교를 계속하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찬송을 불렀다. 1961년 그는 89세의 나이로 플로리다의 시브링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가는 그의 불행한 첫 결혼생활 후에 만들어졌다. 웨이글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여인과 오랫동안 사귀다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되지 얼마 되지 않아 웨이글이 순회전도자가 되어 자주 몇 달씩 집을 비우자 부인은 이를 견디지 못하였다. 결국 부인은 남편의 순회전도사역 자체를 비난하였고 별거 아닌 별거에 진저리를 친 후 결국 웨이글 목사와 이혼하고 떠나버렸다. 웨이글 목사는 아내와 하나뿐인 딸을 매우 사랑했었는데, 이 때문에 깊은 좌절 속에 빠져들었다. 그는 어느 날 투신자살을 하려고 비스케인 만(Biscayne Bay)의 해변바위 위에 올라섰다. 몸을 날리려는 순간 웨이글 목사의 심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지금까지 너를 돌본 내가 너의 앞날을 돌보지 않겠느냐?”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예수님같이 날 돌보신 분이 없네」(No one ever cared for me like Jesus)라는 찬송이 울리고 있었다.「예수가 함께 계시니」는 이런 곡절 끝에 탄생하였다.
(작품분석)
이 곡은 9/8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후반의 8마디 외에도 처음의 두 마디 역시 후렴적 가사형태를 띠어, 모든 절이 동일한 내용(“Living for Jesus”)을 노래한다. 이 곡의 특징으로는 우선 같은 음을 여러 번 반복하는 선율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후렴보다는 본 단락에서 심하다. 반면에 후렴에서는 반음계적인 진행이 보다 눈에 띤다(“날마다 주”, “섬기며”, “그 사랑 안”, “살면서”). 같은 음을 반복하거나 반음계적인 진행이 있은 다음에는 매번 순차적인 진행이 나타나 단락이나 단을 보다 분명히 종결시킨다(마디 7-8, 11-12, 15-16). 이 곡에서는 이동반복하는 선율진행도 눈에 띄는데, 예로서 마디 1-2가 마디 3-4에서 2도 낮추어지는 것과 마디 5-6에서 3도 높여지는 것을 들 수 있다(일부 음은 변형됨). 후렴에서도 이러한 이동반복진행은 계속되어, 마디 13-14에서는 마디 9-10이 변형된 채 이동 반복된다(마디 10의 음들은 마디 14에서 전위됨). 특이한 것이 있다면, 마디 9-10이 마디 11-12에서 음정을 달리한 채 비슷하게 모방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마디 7-8은 15-16에서 그대로 반복되어 각각의 8마디그룹을 통일적으로 종결시킨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