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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용어
삼온음정/트리토누스/트라이튼||트라이톤 [tritonus, tritone, triton, trit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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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온음정/트리토누스/트라이튼(라.Tritonus는 그.tritonon으로부터 유래. 도.Tritonus, 영.tritone, 프.triton, 이.trit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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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온음정/트리토누스


3개의 온음을 합한 음정. 삼온음정은 전음계 내에 들어 있다. 즉 C장조의 경우 f에서 b 사이가 그런 음정이다. 그러나 이 음정은 전음계 내의 것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반음 높여진 것이나 낮아진 것으로 이해된다. 즉 증4도(악보의 분홍색)나 감5도(악보의 보라색)로 이해되는 것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는 증4도만을 삼온음정으로 본다. 

음향학적으로는 증4도는 피타고라스 조율로 512:729, 순정율로 32:45이다. 감5도는 피타고라스 조율로 729:1024, 순정율로 45:64이다. 평균율에서는 증4도나 감5도가 모두 1/2옥타브이다. 

고대 그리스의 음악 이론에서는 두 개의 테트라코드로 옥타브를 형성시킴으로써 삼온음정을 배제시켰다. 무지카 엔키리아디스(Musica Enchiriadis)에서도 이 음정은 배제된다. 헤르마누스(Hermannus)에게서 삼온음정을 뜻하는 Tritonus라는 말이 처음 나타나지만, 이 음정은 배제되기 위해 거론되었다. 

귀도 다렛쪼의 솔미사치오 이론에서는 이 음정을 “미파의 상극”(Mi contra Fa) 또는 “음악 속의 악마”(diabolus in musica)라는 말로 표현하여 이를 기피대상으로 확실히 했다.   

13세기의 음악이론은 삼온음정을 완전불협화음(Discordantiae perfectae)으로 분류했다. 이 음장을 선율진행에서 금지시키는 것은 리디아 선법에서 B 대신에 Bb 음을 도입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음정이 중세에 금지되었지만 실제의 음악에서는 사용된 예가 적지 않다. 

16세기 이후 삼온음정과 착오대립의 금지는 엄격대위법에서 지켜진다. 위의 베르무도(J. Bermudo)의 악보 예는 16세기 중엽의 음악이다. 하지만 더 근대적인 대위법은 삼온음을 가사의 감정적 강조를 두드러지게 하는 음정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바흐의 경우에 “죽음”, “죄”, “탄식” 등의 말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때에 이 음정을 자주 사용했다. 18-19세기의 기능화성학에서는 삼온음정이 도미난트 7화음의 일부(예: B-F와 D-Ab)로서 토닉 화음으로 해결해주는, 기본 조성을 강조해주는 중요한 도구로 보았다.  

19세기에도 이 음정은 무시무시한 장면의 묘사에 자주 사용되였다(예: 베버: {마탄의 사수} 중 늑대계곡 장면) 

삼온음정은 12음기법 음악에서 가장 애용되었다. 이 음악에서는 그 동안 금지된 것에 대한 의도적 애용이라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면만 아니라 12기법의 운용에 유리한 측면도 있었다. 삼온음정은 옥타브를 제외하고는 상관되는 음들을 뒤집어도 똑같은 음정이 되는 특이한 경우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한 음향성격의 집중성을 보이기 때문에 옥타브에 대립점으로 형성될 수 있었다. 따라서 음렬의 중심점이 되어 좌우균형을 이루기에 좋은 것이 바로 이 삼온음정이었다. 

참고문헌: L. SCHRADE: Diabolus in musica, in: Melos XXVI,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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