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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오늘까지 복과 은혜(새 551장, 통일 296장) [At thy feetm our God and Father]
4,318회

오늘까지 복과 은혜(새 551장, 통일 296장)

At thy feetm our God and Father


작사 : 제임스 드럼몬드 번스(James Drummond Burns, 1823~1864)

작곡 : An Essay on the Church Plain Chant, 1782


이 찬송시의 작사자 번스 목사는 1823년 2월 18일 스코틀랜드의 에딘버그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딘버그 대학에서 수학하였고, 1843년 스코틀랜드의 국교가 분열되어 자유교회가 조직될 때 은사인 찰머스(Chalmers)를 따라 자유교회로 가게 되었다. 그는 1845년 던브레인의 자유교회에서 시무했는데, 2년 후인 1847년에 폐결핵에 걸리는 바람에 교회를 불가피하게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요양 차 아프리카의 북서쪽에 있는 마데리아(Maderia) 섬의 훤체일(Funchal)로 가서 병을 치료하며 그곳의 장로교회를 돌보기도 했다. 1855년 런던으로 다시 돌아온 번스 목사는 햄프스테드(Hampstead)에 새로이 개척된 교회를 담임했다.

그는 당대에 가장 뛰어난 설교가 중 하나였는데, 부드럽고 설득력 있는 음성에 기초한 그의 설교는 대단히 유명했다. 원래 번스는 설교를 잘 하지 못하는 목사였다. 그가 신학을 갓 졸업하고 스코틀랜드의 던브레인(Dunblane) 교회에 부임해서 처음으로 저녁 설교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설교 도중에 원고를 잊고 막히는 바람에 중간에 쩔쩔매다가 그만 강대상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던브레인 교회의 교인들은 번스 목사의 실수를 관용으로 받아들였고 그를 목사로 초빙하는 일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번스는 이해와 격려를 받으며 이 교회에서 당대 최고의 설교가가 될 수련을 쌓은 것이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의 전역에서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들으러 구름같이 모여 들었다.

그는 1863년 에딘버그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했다가 심한 독감을 앓았고, 그 영향으로 폐결핵이 재발되고 말았다. 그는 다시 요양 차 따뜻한 지방인 불란서 남쪽의 휴양지 멘톤(Menton)에 갔다가 그곳에서 1864년 11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많은 저서를 남겼다. 특히 독일어와 독일문학에 있어서 대가요 권위자였다. 그는 독일찬송가 39편이나 영역했다. 그는 「예언의 환상과 기타 시들」(The vision of prophecy and other poems)을 1854년에 발표하였고 특히 그의 「하늘의 예루살렘과 성안에서 보다」(The heavenly Jerusalem or glimpses within the gates)는 유명한 책이다. 1869년 번스가 세상을 떠난 다음 5년 후, 제임스 해밀턴(James Hamilton)목사가 번스의 설교 13편과 40편의 찬송가, 그리고 기타 작품 몇 편을 모아 「회고록」(Memoir)에 실어 출판했다. 번스는 또 「대영백과사전」(Encyclopaedia Britanica)의 「찬송가」부분의 집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찬송가 「오늘까지 복과 은혜」는 1861년에 나온 찬송가집 「가정의 보화」(The Family Treasury)에 처음 수록된 것으로 이후 1867년 영국 장로교회의 찬송가 「시편과 찬양」(Psalms and Hymns)에 다시 실려 널리 불리게 되었다. 원래 시의 성경적 배경은 시편의 65편 2절이다.

찬송가 곡조 DULCE CARMEN은 영국의 닐(John M. Neale) 목사가 중세 라틴어 찬송 “Alleluia dulce carmen\"을 번역한 찬송 ”Alleluia, song of sweetness\"의 곡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곡은 런던에서 사용되던 카톨릭 성가집(An Essay on the Church Plain Chant, 1782년)에 수록된 작곡자 미상의 곡에서 온 것이다. 19세기 미국 찬송가에는 처음 8마디가 반복되어 독일코랄과 비슷하게 되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특징은 4분음 리듬의 일관된 사용이다. 4분음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각각의 4마디그룹을 종결시키는 마디 4, 8, 12, 16(2분음)이나 아니면 마디 15(4개의 연속적인 8분음)뿐이다. 선율은 바르형식에 기초하여 첫 번째 단의 선율은 두 번째 단에서 그대로 반복된다. 선율진행의 특징을 살펴보면, 마디 1-2와 5-6에서는 선율이 하나의 커다란 활 모양을 이루며 상행했다 하행한다. 마디 2와 6에서는 이 곡의 최고음인 eb’’음이 나타난다. 반면에 마디 3-4와 7-8에서는 선율이 한 음(ab’)에 머물다 4도 도약한 후 db’음에서 다시 순차 하행한다. 바르형식의 후반부(Abgesang)에 해당하는 세 번째 단(마디 9-12)은 앞서간 단들과 상관없이 이동반복적인 진행을 한다. 즉, 마디 9는 마디 10과 11에서 한음씩 높여지며 조금씩 변화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마디 13은 마디 11을 변형하여 이동반복한 것이다. 마디 14는 마디 2나 6의 선율을 전위시킨 것처럼 보인다. 이어지는 마디 15-16은 마디 3-4나 7-8의 변형으로 한 음에 머물던 선율이 빠른 하행하는 선율로 바뀌는 것만 다르다. 전체적으로 음악적 긴장은 곡의 후반부보다는 전반부에서 더 고조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찬송가와는 구별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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