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돌아와(새 525장, 통일 315장)
Come home! Come home!
작사 : 헌팅톤 게이츠 부인(Ellen Humtington Gates, 1835~1920)
작곡 : 윌리엄 하워드 돈(William Howard Doane, 1832~1915)
이 회개찬송가는 한국교회에서 많이 불리는데, 이는 아마도 선율의 애조(哀調)적인 성격이나 가사의 간절한 호소력(Pathos)이 우리들의 정적인 감정과 잘 어울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찬송시는 게이츠 여사(통 232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발간한 시집「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Your Mission)에서 발췌된 것이다. 작곡자 돈(통 91장 해설을 참조할 것)은 여기에 곡을 붙였는데 이것이 1869년 찬송가에 수록되면서 THE PRODIGAL CHILD 라고 명명되었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회개(悔改)의 중요성을 교훈적으로 보여주는 누가복음 15장 20절의 탕자의 비유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4개의 절이 동일한 가사를 사용하는 마디 1-2는 도입적 성격을, 그리고 IV-I, V-I의 마침적 화성진행을 보이는 마지막 4마디는 종결적 성격을 띤다. 이 곡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회화적 음형의 사용이다. 예로서 마디 1-2에서는 선율이 같은 음을 반복한 후 하행 도약하는 탄식음형적 형태를 띠는데, 이러한 선율진행은 해당부분의 외침적 가사(‘돌아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후렴(마디 9-16)에서도 유사한 선율진행이 나타나, 그곳의 외침적 성격의 가사(O prodigal child!, Come home!, oh come home!)를 잘 표현한다. 마디 9에서는 고음적 선율처리와 싱코페이션적 리듬처리를 통해 음악적 긴장이 매우 고조되는데, 이로써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크게 목놓아 부르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마디 13이하에서는 축축 처지는 듯한 리듬처리를 통해 음악적 긴장이 크게 약해지는데, 이로써 마치 외침이 메아리처럼 약해져 가거나 아니면 외치는 자가 지쳐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체적으로 이 곡은 반복적 성격이 강해, 마디 1은 마디 2에서, 마디 3-4는 마디 9-10에서, 마디 5-6은 마디 7-8에서, 마디 9-10은 마디 11-12에서 반복되거나 변형 반복된다. 제1, 2, 4단이 프레이즈들에서 대체로 하행적 성격을 띤다면, 제2단은 상행적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