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찾아오셨네(새 534장, 통일 324장)
Christ, the Lord is waiting now
작사 : 프랭클린 셰파드(Franklin L. Sheppard, 1852-1930)
작곡 : 네일러(C ․ L ․ Naylor)
우리가 즐겨 부르는 이 찬송가의 가사는 1915년에 출판된 미국 장로교 주일학교 노래집인 『알렐루야』(Alleluia)에 처음 수록되었는데, 작사자는 셰파드로, 그는 이 노래집의 편집자였다. 한국에서는 『신편찬송가』(1935)에 처음 수록되었다. 이 찬송가의 경쾌한 곡조는 네일러(C. L. Naylor)라는 사람에 의해 작곡되었는데, 작곡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찾을 수 없다. 선율은 대단히 경쾌하고 힘차 한국에서 많이 애창되고 있다. 이 찬송시의 성경적 배경은 요한계시록 3장 20절로, 우리가 주님에게 문을 열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 거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4마디그룹은 두 번째(마디 5-8)와 네 번째 4마디그룹(마디 13-16)에서도 반복되어, 전체는 대략 aaba형식에 기초한다. a부분의 4마디그룹들은 각각 2+2마디로 세분화되는데, 처음 2마디가 상행하는 선율에 기초하여 발전적 성격을 띤다면, 나중의 2마디는 하행하는 선율에 기초하여 종지적 성격을 띤다. 특히 종지적인 2마디에서는 해당가사가 매번 “모시어 들이세”(Let Him in!, Let Him in!)를 후렴구 식으로 반복하여 앞서간 마디들에 대한 응답적 성격을 띠기도 한다. b부분에 해당하는 세 번째 4마디그룹에서는 마디 9-10이 마디 11-12에서 3도 내려져 이동 반복된다(윗박음들은 제외). 뿐만 아니라 마디 11-12는 마디 3-4나, 7-8, 또는 15-16에서처럼 연도(Litania)를 연상케 하는 응답적 성격도 띠지 않아 다른 a부분들과는 완전히 구별된다. 화성적으로 이 곡은 매우 단순한 구조를 보여, 4개의 4마디그룹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세분화된 8개의 2마디그룹마저 모두 토닉으로 종결된다. 즉, V도의 반종지나 V도 후 I도로 끝나지 않는 거짓종지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각 단이 매번 유니슨으로 시작해 특정화성에 묶이지 않는 것도 이 곡의 주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