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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깊은 어려움 가운데서 내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바흐 BWV 686-687 [Bach: Aus tiefer Not sch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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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8-15

깊은 어려움 가운데서 내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바흐 BWV 686-687
[Bach: Aus tiefer Not schrei ich zu dir, BWV686, BWV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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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들은 『클라비어 연습곡 제3부』 중 제18-19번에 해당하는 코랄편곡이다. 이 곡들에 고정선율로 사용된 코랄은 루터가 시편 130편을 기초로 하여 작사 작곡한 것이다(1524). 가사는 총 5절로 이루어졌으며, 내가 주께 부르짖으니 나의 외침을 들으시고 죄와 불법을 행한 자를 물리쳐 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제1절). ‘참회’(Buß)와 관련된 코랄이다.
첫 번째 곡은 프리지아/e단조의 알라 브레베에 기초하며, 총 54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오르가노 플레노로 작곡되었으며, 이중페달을 포함해 6성부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6성부작곡은 바흐의 코랄편곡에서는 유일하다. 이 곡에 사용된 편곡기법은 모테트적 모방기법으로서, 코랄의 선율은 행단위로 일관모방되는 형태를 띤다. 코랄의 고정선율이 완벽한 형태로 등장하는 것은 두 페달성부의 윗 성부에서이다. 다른 5개의 성부(4개의 건반성부와 1개의 페달성부)는 이 코랄선율을 밀착진행 안에서 선모방한다. 이들 선모방성부들은 첫 번째 페달성부보다 코랄선율을 짧은 음가로 연주해 뚜렷이 구분된다. 마디 42이하에서는 그동안 주로 4분음단위로 이루어지던 리듬진행이 8분음과 4분음단위 위주로 점차 바뀌어(♫♩) 음악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이 새로운 리듬음형은 심지어 페달(예, 마디 50이하)에서도 나타난다.
두 번째 곡은 2/4박자의 f#단조에 기초하며 74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4성부로 쓰여졌는데,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큰 변화 없이 나타난다. 다른 3개의 성부는 역시 옛 모테트적 기법에 기초해 위의 코랄선율을 선모방한다. 이 곡에서도 뒤에 올 코랄선율은 선모방하는 성부들에서 음가가 축소되어 나타난다. 또한 싱코페이션적인 리듬이나 붓점리듬으로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엄숙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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