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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주여 우리 무리를(새75 통47) [God be merciful unt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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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우리 무리를(새75 통47)
God be merciful unto us

작사 : 피득(Alexander, A. Pieters, 1872-1958)
작곡 : 윌리엄 B. 브레드버리(William B. Bradbury, 1816-1868)

한국 초기 장로교 찬송가인 “찬셩시”(재판, 1898년)에는 선교사 피득의 국역 운율시편가가 14편 수록되어 있는데, 이 찬송가사는 그곳에 실린 시편 67편의 운율시편이다. 유태계 러시아인인 피득 선교사는 1895년에 권서인으로 한국에 와서 40여 년간 구약성경의 번역과 찬송가 편찬에 큰 공헌을 한 사람이다. 
찬송곡조 ALETTA는 윌리엄 브레드버리가 작곡한 것으로, 브레드버리는 1816년 미국에서 태어난 음악가이다. 성년이 되어 보스턴에 간 브레드버리는 로웰 메이슨과 G. J. 웹과 함께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마친 후 그는 오르간 연주자로, 그리고 이어서 음악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영국과 독일로 건너가 더 수학한 후 성악학교와 음악학교 건립에 적극 가담했고 작곡을 많이 하여 가곡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1841년에서 1867년까지 26년 동안 총 59권에 달하는 대중가요집과 성가집 등을 간행했다. 1854년 그는 자신의 형과 합자 투자하여 “Bradbury” 피아노 사를 창업했다. 브레드버리가 작곡한 찬송가로는 47장 외에도 10곡이 더 통일찬송가에 수록되어 있다: 101장, 134장, 339장, 411장, 442장, 444장, 466편, 481장, 482장, 539장. 

(작품분석)
이 찬송가는 정박으로 시작하는 3/4박자의 곡으로 규칙적인 박절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전체는 총 16마디로 이루어졌으며, 16마디는 다시 4x4마디로 나누어진다. 모든 4마디그룹은 한 번의 예외(마디 9)를 제외하고 3개의 4분음으로 시작해 점2분음으로 종결되는데, 이것도 이 곡의 규칙적인 박절구조를 뒷받침한다. 처음 4마디의 선율은 전체 곡의 핵심으로 작용하여 최소한의 변화를 동반한 채 반복된다. 예로서 마디 1-4는 마디 5-8에서 반복되는데, 단지 마디 3-4(“무리를”)가 마디 7-8(“여기사”)에서 전위될 뿐이다. 그런가 하면 마디 13-16은 마디 5-8이 변화된 것인데, 차이라고는 마디 5의 상행했다 하행하는 분산화성 음들(“자-비”)이 마디 13에서 연속 하행하는 분산화성 음들(“주-의”)로 바뀐 것뿐이다. 그 결과 이 곡의 선율적 형식은 aa’ba’’로 규정될 수 있다. b부분에 해당하는 마디 9-12는 트로케우스적 리듬진행에 기초하여 마디단위로 순차 하행하다 5도 상행 도약하여 a부분과 구분된다. 그럼에도 이곳의 진행은 전체적으로 낯설지 않은데, 이는 위의 트로케우스적 리듬음형이 마디 2나 6, 14 등에서 그리고 5도 도약음정이 마디 1, 5, 13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기 때문이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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