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친히(통54)
God Himself is with us
작사 : 게르하르트 테르스테겐(Gerhard Tersteegen, 1697-1769)
작곡 : 요아힘 네안더(Joachim Neander, 1650-1680)의 찬송곡집에서 발췌
이 찬송은 게르하르트 테르스테겐이 쓴 독일어 찬송 “Gott ist gegenwärtig”을 옮긴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만난 영광스러움과 즐거움”이라는 제목으로 1729년에 발행된 그의 책 “Geistliches Blumengärtlein”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곡조 WUNDERBARER KÖNIG는 1680년에 나온 요아힘 네안더의 “Bundes-Lieder”에서 가져온 것이다(요아힘 네안더에 대해서는 통21장을 참조할 것).
찬송시를 쓴 테르스테겐은 169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아들이 루터파 목사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테르스테겐은 그가 6살 때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변변한 교육조차 받지 못했다. 16살 때 한 상인의 영업소에서 잡일을 하다가 4년 후 그동안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독립하여 사업을 했다.
1724년에 그는 신앙에 있어서 깊은 갈등을 느꼈다. 그것은 구원 문제에 대한 갈등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한 테르스테겐은 하나님께 엄숙한 서약의 글로 써서 남긴 후 거기에다 피를 내어 서명을 했다. 그는 날마다 10시간씩 방직기계 앞에 앉아 천을 짜는 생업을 돌보고 2시간은 기도, 2시간은 글을 쓰거나 아니면 이웃들과 신앙과 영혼문제를 두고 토의하거나 담소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글과 신앙토론은 점점 알려졌고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의 집은 이들을 위해 제공되었고 전국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은 예배와 찬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또 며칠씩 묵으면서 테르스테겐과 토론하여, 그의 집은 늘 북적거렸으며 사람들은 이러한 그의 집을 “순례자의 초막”(Pilgrim’s Cabin)이라고 불렀다.
테르스테겐은 가르치며 글 쓰는 일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그의 사업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식사와 의약품을 마련하고 그들을 도왔다. 그는 결혼하지 않은 채 일생을 하나님께 헌신했다. 그는 당시 개인적인 종교집회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령이 내려지기까지 루르(Ruhr)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1769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지은 찬송시들은 1729년과 1768년 사이에 여러 권으로 나뉘어서 출판되었는데 총 568편이나 된다. 그러나 현재 전해지는 것은 불과 5편 정도이다. 이 찬송시는 본래 “보라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 경배하자(Gott ist Gegenwartig! lasset uns anbeten)”로 1729년에 작시하여 발표한 것을 존 웨슬리 목사가 1739년에 “하나님이 친히 여기 계시다. 이제 우리는 그를 경배하자(God Himself is present, let us now adore Him)”라는 제목으로 영역한 것이다. 그 후 찬송가 번역가이며 모라비아 교회의 감독인 윌리엄 포스터(William Foster, 1760-1835)가 찬송가를 편집하면서 독일어 원문에서 옮겨 모라비아 찬송가에 실었고, 1932년에 윌리엄 머서(William Mercer)가 그 새로운 번역을 다시 수정하여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함께 계시다. 우리 모두 다 그에게 경배하자(God Himself is with us: let us all adore Him)”로 바꾸어 오늘의 찬송가가 되었다(모라비아 교도에 대해서는 328장을 참조할 것). 여기 54장의 제2절은 헨리 슬로안 카핀(Henry Sloane Coffine)이 1940년에 작시하여 첨가해 넣은 것이다.
등록일자: 2010. 2. 5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