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해질 때(통63장)
Days is dying in the west
작사: 매리 A. 래드버리(Mary A. Lathbury, 1841~1913)
작곡: 윌리엄 피스케 셔윈(William Fiske Sherwin, 1826~1888)
이 찬송은 미국에 널리 알려진 래드버리의 저녁 찬송이다.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로 유명한 뉴욕 주의 부흥수련회 장소인 쇼터쿠아(Chautauqua)에서 1877년 여름에 열린 부흥회의 저녁 예배를 위해 이 집회의 찬송지도자인 윌리엄 셔윈이 곡을 지었다. 그래서 곡명이 CHAUTAUQUA이다.
이 찬송가의 작시자 래드버리는 유명한 찬송시를 두 편 남겼는데 하나는 통일찬송가 284장 \"주 예수 해변서(Break Thou the bread of life)\"이고, 또 하나는 바로 63장 \"서산으로 해질 때\"이다. 이 두 찬송이 작시된 때와 장소는 같고 이 찬송시를 작곡한 작곡자도 동일인이다.
뉴욕 주 남서쪽에 자리 잡은 유명한 휴양지 셔터쿠와 호수(Chautauqua lake)는 길이 32Km, 폭이 4.8Km, 해발 3,000m나 되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이다. 이곳은 널리 알려진 휴양지로 미국 전역에서 봄, 가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이를 이용해서 100여 년 전부터 감리교회가 이곳에서 부흥집회를 해마다 개최한다. 1873년 여름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이 휴양지에 교회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때 뉴욕에 거주하면서 어린이 잡지와 교과서에 삽화를 그리던 화가 래드버리 양도 참석했다.
그녀의 나이 32세, 오랫동안 어둡고 침침한 화실에서 작업하느라고 심신이 피곤해 있던 래드버리는 목사들이었던 아버지와 오빠들로부터 듣고 휴양 차 이곳에 온 것이다. 셔터쿠아의 황홀한 경치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녀는 여기에서 유명한 \"주일학교 간행지\"와 \"주일학교 교사\"의 편집장인 존 빈센트 목사를 만나 그의 사역을 돕게 되었다.
1874년 여름 빈센트 목사는 루이스 밀러와 더불어 그 유명한 \"셔터쿠와 뵥음운동\"에 알맞은 저녁 찬송이 있었으면 하는 의견을 밝힌바 있었고, 이 이야기를 우연히 들은 래드버리가 찬란한 저녁노을 빛을 받으며 유리처럼 잔잔히 누워있는 이 호수를 내려다보며 단숨에 지은 찬송시가 바로 위의 \"서산으로 해질 때\"이다. \"…Day is dying in the west\"로 시작되는 이 시를 받아든 셔윈은 용솟음치는 영감으로 오선지에 곡을 적어 내려가 이 아름다운 찬송이 완성되었다.
이 곡은 곧 전 미국에 알려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셔터쿠와 복음운동\"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래드버리는 일약 \"셔터쿠와의 서정시인\"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이 찬송가의 배경은 눅 24:29인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 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the day is already declining)\"이다.
등록일자: 2010. 2. 5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