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보호하사(새58 통66)
Morning Hymn
작사 :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Cecil Francis Alexsander, 1823-1895)
작곡 :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26)
알렉산더 부인은 1823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존 험프레이즈(John Humphreys)의 딸이었으며, 런던데리(Londonderry)의 젊은 목사보였던 윌리엄 알렉산더(William Alexander)와 결혼했다. 남편은 1867년에 도리(Dorry)와 래포(Raphoe)의 감독으로 임명되었으며, 1896년에는 아마(Armagh)의 대승정이 되었고 이어 아일랜드의 수석감독으로 선출되었다. 부부는 다 같이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닌 시인들이었으며 남을 위해 끊임없이 봉사하는 사람들이었다. 알렉산더 부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마다 음식과 따뜻한 의류, 그리고 의약품 등을 말에 싣고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찾아서 소택지(沼澤地)나 황무지를 건너 다녔다고 한다.
알렉산더 부인의 널리 알려진 저서인 “어린이 찬송가”(Hymns of little children)는 그녀가 알렉산더와 결혼하기 전인 1848년에 출간되었다. 그녀가 죽은 후 남편은 부인의 유고를 모아다가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의 시집”(Poems by Cecil Francis Alexsanders)을 간행하였다. 그녀는 찬송시 400여 편을 남겼다. 휴톤 경(Sir Houghton)은 그녀의 작품 중 비교적 긴 편에 속하는 시인 “모세의 매장”(The Burial of Moses)을 당대 “가장 지순(至純)한 영어 서정시”라고 극찬했고, 대 시인 테니슨(Tennyson)도 “내가 이 시를 썼더라면!”하고 극구 칭찬했다. 우리 찬송가에 그의 작품은 66장 이외에도 119장 옛날 임금 다윗성에(Once in royal David’s city), 146장 저 멀리 푸른 언덕에(There is green hill for away), 366장 어지러운 세상 중에(Jesus Calls us, O’er the tumult) 등 3편이 더 있다.
이 찬송가의 곡조 WILMONT의 작곡자 칼 마리아 폰 베버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431장의 “내 주여 뜻대로”를 작곡한 유명한 작곡가이다. 베버는 1786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오페라단장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흥행장소를 전전하면서 듣고 보는 것으로 음악적인 소양을 길렀다. 자라서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 가서 유명한 음악교사 미하엘 하이든(Michael Haydn)에게서 정식으로 음악을 배웠다. 1804년에는 브레슬라우(Breslau)의 시민극장에서 음악지휘자로, 그리고 후에 슈트트가르트(Stuttgart)와 드레스덴(Dresden) 등에서도 지휘자로 활약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오페라 “마탄의 사수”(Freischütz)로서, 1821년 베를린 왕립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이 곡의 테마가 “내 주여 뜻대로”의 찬송시에 붙여진 환상적인 곡이다. 베버는 이어 런던 코벤트가든 오페라극장에서 1826년에 공연된 오베른(Ouverture zu Oberon)으로 그의 명성을 완전히 굳혔다. 그러나 1826년 런던에 체류 중 지병인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작품분석)
이 찬송은 8마디의 비교적 짧은 규모로 이루어졌다. 마디 2는 마디 1의 반복이며 마디 7-8은 마디 3-4의 변형이다. 마디 5-6은 처음 두 음에서는 다르나 “우신 주의 은총”에서는 마디 1-2의 “에 보호하사”를 변형시킨 것처럼 보인다. 그런가 하면 리듬적으로 마디 5-6은 마디 3-4의 변형이다. 즉, 이 곡은 짧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반복적 성격의 프레이즈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마디 1이 마디 2에서 곧바로 반복되는 것은 흔치 않은 현상인데, 어쨌든 이를 통해 처음의 4마디그룹은 2+2마디로 세분화되는 두 번째 4마디그룹과는 달리 1+1+2마디로 나누어져 박절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등록일자: 2010. 2. 5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