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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
김미옥: 음악의 고찰, 자크 드 리에지, 야코부스 폰 뤼티히||음악의 거울 [Speculum music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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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
저자: 김미옥
등록일자: 2006-11-06

김미옥: 음악의 고찰, 자크 드 리에지, 야코부스 폰 뤼티히||음악의 거울 [Speculum musicae]

자크 드 리에지(Jaques de Liège[또는 야코부스 폰 뤼티히 Jacobus von Lüttich], 벨기에, 1260년경-1330년경)의 음악이론서. Speculum musicae라는 책명은 "음악의 거울"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7권 521장으로 된 이 책은 중세의 음악이론을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 제7권에서는 당대의 새로운 음악기법, 특히 무리스의 새로운 리듬분할과 비트리의 박자체계에 대해 비판했다.   
7권 중 첫 5권은 보에티우스에 의해 전수된 고대의 전통적인 음악이론을 다루고 있으며, 제6권은 단성성가에서의 교회선법에 대해, 제7권은 다성음악의 리듬과 박자 체계에 대해 할애하고 있다.

(1) 리듬과 박자: 자크 드 리에지는 근본적으로 프랑코식의 리듬기보를 옹호하는 입장인데, 그가 비판하는 새로운 리듬기보는 동등한 2분분할 외에도 롱가보다 더 긴 음표(막시마)와 세미브레비스보다 더 짧은 음표들(미니마와 세미미니마)의 사용이다.  
그는 페트루스 데 크루체가 이미 브레비스를 2-9개의 세미브레비스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왜 동시대인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기보 체계와 박자표를 새로 정립시키고 그것을 모르면 바보 취급하는 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프랑코 기보법을 옹호하면서 동시에 브레비스의 동등한 음가들에 의한 다양한 세분화를 수용하는 리에지의 견해는 명확하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2) 음정: 피타고라스의 음정비율과 함께 가를란디아와 프랑코의 음정이론을 답습한다. 그러나 그들과는 달리 한 옥타브를 넘는 음정들(12도와 2옥타브)도 다루고 있다.

(3) 무지카 픽타: 단성성가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런 견해는 당시대의 이론가들은 물론 이전 시대의 가를란디아와도 차이를 보여준다.

(4) 대위법: 리에지는 오르가눔과 2-4성부의 콘둑투스 등의 전통적인 음악유형들이 더 이상 애호되지 않거나 심하게 변형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그러나 그의 대위법에 관한 설명 가운데는 진보적인 측면도 보인다. 즉 셋째 성부는 테노르 뿐만 아니라 다른 성부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것인데, 그런 견해는 한 세기 반 이후에야 다시 이론서에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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