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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오 거룩하신 주님(새 145장, 통일 145장) [O Sacred hea, now wounded]
4,135회

오 거룩하신 주님(새 145장, 통일 145장)

O Sacred hea, now wounded


작사: 클레아보의 성 베르나르드(Bernard of Clairvaux, 1090~1153)

작곡: 한스 레오 하쓸러(Hans Leo Hassler)가 1601년에 작곡, 바흐(John Sebastian Bach)가 1729년에 “마태수난곡”에서 편곡 이 시는 성 베르나르드(85장 참조)가 세상을 마치던 해인 1153년에 작시되었다. 그러나 그대로 사장되었다가 5세기가 지난 뒤 파울 게르하르트(Paul Gerhardt)에 의해 라틴어에서 독일어로 옮겨져 “원문보다 더 열렬하고 성서적”이라는 평을 얻었다.

“Phythmica Oratio”에서 라틴어 원문이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은 주님의 신체 각 부분, 즉 다리(Ad Pedes), 무릎(Ad Genua), 손(Ad Manus), 옆구리(Ad Latus), 가슴(Ad Pectus), 심장(Ad Cor), 얼굴(Ad Fociem) 등을 다룬 것이었다. 이 시는 전체 8행 10절로 1656년 크뤼거의 “Praxis Pietatis Melica”에 처음 실렸다. 이 독일어 시는 프린스턴 대학의 저명한 신학교수였던 제임스 알렉산더(James Waddle Alexander)에 의해 영역되어 “Breaking Crucible”에 실려 1859년에 발표되었다. 이 145장은 제7부 주님의 얼굴 부분을 택하여 번역한 것이다. 이 찬송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프레데릭 윌리엄 I세도 이 찬송을 좋아하여 장례식 때 합창으로 부르도록 유언했다고 한다. 독일어로 번역한 게르하르트는 “17세기 독일 찬송가 작사자 중의 왕자”로 불리는 작가로 인기 면에서는 루터에 뒤지지만 영적 충족감에서는 훨씬 더하다는 평을 들었다.(18장 참조)

이 찬송시를 영어로 옮긴 제임스 알렉산더는 1804년 3월 13일 버지니아 주 호프웰(Hopewell)에서 태어났다. 그는 13세 때 뉴저지 대학(현 프린스턴)에 들어갔고 1820년에 그곳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1827년 3월 13일 목사 안수를 받을 때까지 모교에서 수학교수로 봉직했다. 그는 30권 이상의 저서를 냈으며 특히 찬송가와 주일학교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그와 관계된 저서가 많다. 1859년 7월 31일, 그는 자신이 말년에 8년 동안 봉사하던 버지니아 주의 스윗스프링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가의 곡조를 작곡한 사람은 하쓸러(1564~1612)이다. 독일의 뉘른베르크(Nürnberg)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음악교육을 받았으며, 이태리에서 음악공부를 하였다. 독일로 다시 돌아온 후로는 작센(Sachsen) 공의 궁중 오르간주자로 발탁되었고, 당대 가장 뛰어난 연주자로 평가되었다. 그는 여러 곡을 남겼는데 이 곡조는 1601년 그의 고향에서 발표된 것으로, 1656년 크뤼겔의 “Praxis”에서 게르하르트의 독일어 가사에 붙여졌다.

바흐는 이 곡조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이 곡조에 여러 화음을 붙여 “마태 수난곡(St. Matthew Passion)”에서 다섯 차례나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곡명이 PASSION CHORALE라고 붙여졌다. “마태수난곡”은 그의 “요한수난곡”과 더불어 최대의 종교음악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주제에 의한 곡으로서 카톨릭 계에 속하는 것으로는 오브레히트(Obrecht, 1500), 랏소(Lassus, 1575~1583), 빅토리아(Victoria, 1585) 등의 것이 있고 프로테스탄트 계에 속하는 것으로는 요한 발터(Johann G. Walter)와 하인리히 쉿츠(Heinrich Schütz), 바흐의 것이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대부분의 독일코랄처럼 바르형식인 aab형식에 기초한다. a부분에 속하는 마디 1-4와 5-8에서는 병행조성들인 C장조와 a단조가 번갈아 나타난다. 즉, 첫 번째와 세 번째의 프레이즈가 C장조로 종결된다면, 두 번째와 네 번째의 프레이즈는 a단조로 종결되는 것이다. 선율적으로도 이들 프레이즈는 대조적인 성격을 띠어, 마치 묻고 답하는 느낌을 준다. 즉, 마디 1-2와 5-6이 도약 상행한 후 순차 하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면, 마디 3-4와 7-8은 대체로 고음에서 머무르는 성격을 띠는 것이다. 전자가 여성적 선율종지로 종결된다면, 후자는 남성적 선율종지로 종결된다. 프레이즈마다 대립되는 이러한 현상은 b부분인 마디 9이하에서도 계속된다. 단지 성격은 뒤바뀌어, 예로서 마디 9-10과 13-14가 대체로 높은 음역의 선율진행을 통해 음악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마디 11-12와 15-16은 낮은 음역의 선율진행을 통해 고조된 긴장을 진정시킨다. 제1-2단에서 각각 단의 후반부(마디 3이나 7)에 등장하던 예외적인 8분음리듬이 제3-4단에서는 단의 전반부(마디 10, 13)에서 등장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화성적으로 제3-4단은 a단조보다는 C장조가 우세한데, 이는 전체가 C장조로 종결되는 것과, C장조를 강조하기 위해 C장조의 도미난트 조성인 G장조가 마디 12의 이중도미난트(A)와 도미난트화성(D7)을 거쳐 마디 13에서 도입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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