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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예수 부활했으니(새 164장, 통일 154장) [Jesus Christ is risen today]
4,111회

예수 부활했으니(새 164장, 통일 154장)

Jesus Christ is risen today

작사: 14세기 라틴 찬송, 제4절은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 1707~1788)가 창작.

작곡: 리라 다비디카(Lyra Davidica)에서 발췌하여 편곡함.


이 찬송가 가사는 옛 라틴 찬송가 \"Surrexit Christus hodie\"에서 가져왔거나 훨씬 그 이전에 지어진 찬송시인 것으로 추측한다. 원래 11절로 되어 있는 찬송시에서 3개의 절을 뽑아내고 한절은 웨슬리가 지어서 붙인 것이다.

찬송의 제목인 \"오늘 그리스도 주께서 살아나셨다\"(Christ the Lord is risen today)라는 말은 초대교회 때부터 사용하던 말로서 성도들은 부활절 아침이면 만나는 사람마다 \"할렐루야, 주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주께서 정말 살아나셨습니다\"(Hallelujah the Lord is risen. He is risen indeed)하며 인사를 교환하곤 했다. 찰스 웨슬리는 이 인사말을 찬송서두에 인용한 것이다.

이 찬송시는 부활찬송으로 14세기경부터 독일과 체코슬로바키아 근방에서 전래되어 왔다. 전술한대로 11절로 되어 있는데 작자는 미상이다. 이것이 영국에 처음 소개되기는 1708년 제임스 월쉬(James Walsh)가 펴낸 찬송가집 \"리라 다비디카\"(Lyra Davidica)에서였다. 그 책은 <성시와 성곡, 일부는 신작찬송가에, 그리고 일부는 고대 독일과 라틴 찬송가에 쉽고도 밝은 가락을 붙인 찬송 책>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찰스 웨슬리는 이 책에서 라틴찬송시의 가사를 따온 것이다.

이 시는 자신이 마저 채운 제4절과 함께 1740년 그의 \"찬송가와 성시\"(Hynms and Sacred Poems)에 실어 발표했으나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것은 아놀드(Arnold)가 \"성가작가선\"(Complete Psalmodist)에 실을 때 수정해서 옮긴 것이다. 즉, \"예수 부활 했으니 / 만민 찬송하여라 / 천사들이 즐거워 / 기쁜 찬송 부르네\"로 진행하는 찬송시의 구절마다 매번 \"할렐루야\"가 붙여진 것이다: \"예수 부활 했으니<할렐루야> / 만민 찬송하여라<할렐루야> / 천사들이 즐거워<할렐루야> / 기쁜 찬송 부르네<할렐루야>\". 편집자가 찰스 웨슬리의 찬송시에 \"할렐루야\"를 덧붙일 때 형인 존 웨슬리는 그것이 동생의 시에 누가될까 염려했으나 오히려 더 아름다운 찬송가가 되었다.

위의 찬송곡조는 한동안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Judas Maccabaeus)\"에 나오는 \"보라, 승리의 용사가 오신다\"라는 곡에 붙여져 사용되었는데(이 곡조에 대해서는 통일찬송가 155장을 참조할 것) 이때는 \"할렐루야\" 없이 불려졌다. 그러나 후에 1708년에 나온 ‘리라 다비디카’에서는 작곡자 미상인 본 곡조인 EASTER HYMN가 이 찬송가사에 붙여졌고, 그 이후 이 찬송이 보다 일반화되었다.


(작품분석)

이 찬송은 매 행이 ‘할렐루야’로 끝나는 이른바 응답송식 구조를 보인다. 즉, 각 단의 전반부는 독창자가, 그리고 후렴구인 ‘할렐루야’는 회중이 부르기 적합한 구조를 띤다는 것이다. 각 단의 전반부가 한 음절에 한 음이 붙여진 음절적 구조를 보인다면, 각 단의 후반부는 한 음절에 여러 음이 붙여진 네우마식 구조를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 부분들은 선율적으로 밀접한 연관을 맺는데, 예로서 마디 1의 분산화성적 음들(c’-e’-g’-c’, “예수 부활”)은 네우마식으로 쓰인 마디 3의 ‘할’이라는 선율과 유사하다. 보다 분명한 것은 세 번째 단의 선율로 첫 번째 마디의 선율(“천사들이”)은 세 번째 마디의 선율(‘할’)과 리듬만 다를 뿐 동일하다. 제1-2단의 ‘할렐루야’가 동일한 음형에 기초한 것이라면, 마지막 단의 ‘할렐루야’는 약간 다른 음형에 기초하는데, 이는 곡을 힘차게 종결시키기 위함이다. 즉, 보조음적인 진행(c’’-b’-c’’)과 순차 상행하는 진행(g’-a’-b’-c’’-d’’)을 통해 전 곡은 화려하게 종결되는 것이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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