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교회음악
비둘기같이 온유한(새187장 통일 171장) [Come, gracious Spirit]
4,671회

비둘기같이 온유한(새187장 통일 171장)

Come, gracious Spirit

작사: 시몬 브라운(Simon Browne, 1680~1732)

작곡: 조지 휴스(George Hews, 1806~1873)


예배시작을 여는 묵도송으로 많이 불리는 이 찬송은 1720년 브라운 목사의 \"찬송가와 영가\"(Hymns and Spiritual Songs)에 실려서 소개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형식의 찬송시는 1787년 월터 로우(Walter Row)가 편집한 \"시와 찬미\"(Psalm and Hymns)에 실릴 때 변형된 것이다.

이 찬송시의 작사자 시몬 브라운은 아이작 왓츠와 동시대 인물이다. 1680년 영국의 셉튼 말릿(Shepton Mallet)에서 태어났다. 그는 브라운 브릿지워터(Bridgewater)의 존 무어(John Moore)목사 밑에서 목사수업을 한 후 독립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그는 173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봉사했는데, 말년에는 일종의 정신파탄증세를 일으켜 어려운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아내를 잃은 지 얼마 안 되어 그의 아들을 잃었고 심히 상심한 가운데 교구 심방도중 노상에서 강도를 만났는데 격투 끝에 강도를 살해하고 말았다. 일련의 이런 큰 사건들이 브라운 목사에게서 심한 정신적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시련 가운데서도 그는 기독교를 변증하는 많은 작품들, 곧 찬송시, 논문, 교리서, 주석 등 20여권의 저작물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대의 유명한 찬송가 작가였다. 166편의 자작 찬송시와 송영이 포함된 찬송가인 \"찬송가와 영가\"(Hymns and Spiritual Songs)가 1720년에 처음 출판되었고 해마다 재판되었는데 그것들은 모두 뛰어난 것이었다. 그의 작품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이 바로 통일찬송가 171장에 수록된 \"하늘의 비둘기이신 성령이여 오소서\"(Come, Holy Spirit, Heavenly Dove)이다.

이 찬송가 곡조 HOLLEY는 1835년 조지 휴스가 작곡한 것이다. 그는 많은 곡을 작곡했는데 그 작품들을 판권 없이 무료로 헌정해서 1871년 침례교 성가집을 만들게 하기도 했다. 이 찬송곡조는 1835년 보스턴 아카데미의 \"교회음악곡집\"(Collection of Church Music)에 처음 실렸고, 1824년 돈(George Washington Doane)목사가 작시한 \"주여 햇빛 저무니\"(Softly now the light of day)와 결합되었다.

조지 휴스는 1806년 1월 6일 매사추세츠의 웨스톤(Weston)에서 태어났고 1873년 7월 4일 보스턴에서 세상을 떠났다. 1840년에는 피아노 제조회사를 설립하였고 피아노를 기능 면에서 많이 개량했으며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미국식 타현기\"(Piano Action part)이다. 그는 거의 평생을 보스턴의 브래틀스트리트 교회의 오르간주자로 봉사하였다. 그는 찬송 외에도 많은 기악곡을 작곡하였으며, 많은 양의 가요곡이 있어 당대에 많이 불려졌다.


(작품분석)

이 곡은 2/2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전체적인 선율진행은 매우 부드러운데, 이는 한 옥타브가 채 되지 않는 좁은 음역(d’-c’’)과 순차진행 위주의 선율진행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도약음정은 단 한 군데(“지사”, 마디 11/12)를 제외하고는 3도를 넘지 않는다. 리듬도 붓점음이나 잘게 세분화된 음이 거의 없는 까닭에 매우 안정되게 진행한다. 선율은 4마디그룹단위로 진행하는데, 한편으로는 서로 연관된 듯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립적인 진행을 한다. 예로서 마디 1-2는 마디 5-6에서 3도 높여지고, 마디 3-4는 마디 7-8에서 유사하게 전위되어, 처음 두 개의 4마디그룹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그러나 마디 9이하의 두 개의 4마디그룹(마디 9-12, 13-16)에서는 각각 첫 마디의 리듬을 제외하고는 서로 일치하는 바가 전혀 없다. 그런가 하면 나중의 8마디그룹은 처음의 8마디그룹과도 별 상관이 없다. 단지 마디 11의 상행하는 4분음은 마디 3의 진행과 유사하여, 곡의 전, 후반을 선율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