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11-26
사랑하는 예수여,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바흐 BWV 731
[Bach: Liebster Jesu, wir sind hier, BWV 731]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BWV 706과 BWV 730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요한 루톨프 알레(Joh. Rudolf Ahle)의 선율(1664)과 토비아스 클라우스니처(Tobias Clausnitzer)의 가사(1663)에 기초한다. 코랄의 가사는 사랑하는 예수여, 우리가 당신의 말을 들으려고 여기에서 있사오니 하늘의 가르침을 주시고 우리의 마음을 당신에게 이끄소서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4/4박자의 G장조에 기초하며, 총 16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4성부로 쓰여졌으며 페달파트를 따로 가지고 있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매우 심하게 장식되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BWV 706이나 730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심지어 머물러 있는 음조차(예, 마디 3의 g') 꾸밈음으로 장식된다. 심한 선율장식으로 이루어진 코랄성부를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 소프라노는 독립적인 건반에서 따로 연주하도록 지시되어 있다. 반주성부들도 적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 가운데 페달성부는 싱코페이션적인 시작(마디 1)과 빈번한 8분음진행(특히 마디 11이하)을 통해 BWV 730의 페달과 유사한 진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