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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엘 [Cowell, Henry Dix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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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딕슨 카우엘(Henry Dixon Cowell, 1897. 3. 11 - 196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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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곡가, 피아니스트, 음악학자.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피아노를 주먹으로 치거나 팔뚝으로 연주했고, 피아노 내부의 줄을 손으로 뜯거나 쳐서 소리를 낸 첫 번째 음악가이다. 뿐만 아니라 피아노 내부의 줄에 다양한 물체들을 놓고 새로운 소리를 얻으려고 하였다."
존 케이지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카우엘에 대하여 이렇게 회상하며, 카우엘이 193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흥미있는 음악적 모습을 보인 음악가들 가운데 한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또 한편으로 카우엘에 의해 미국에서의 현대음악이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1897년 3월 11일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Menlo Park)에서 출생한 헨리 딕슨 카우엘은 어린시절부터 다양한 음악적 전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계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는 우선 아일랜드의 민속음악을 접했다. 그리고 미국의 중부지역의 음악적 경향과 그가 살던 지역이 중국인 거주지역 부근인 관계로 동양의 음악적 경향을 함께 접할 수 있었다. 그의 나이 16세때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찰스 시거(Charles Seeger)에게 기초적인 음악지식을 사사하고, 2년후 뉴욕으로 옮겨 비유럽적인 음악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이 당시 그는 북미인디언의 음악을 연구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음재료와 실험적인 작품들을 창작하였다. 이로 인하여 카우엘은 미국에서 신음악의 선구자로 인정받기 시작하였으며, 새로운 세대의 작곡가들에게 전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되었다.

카우엘은 그의 나이 20세 이전에 이미 앞으로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는 몇 개의 피아노 작품을 작곡하였다. 16세때에 작곡한 피아노 작품들인 『The Tides of Manaunaun』, 『Dynamic motion』 또는 『Advertisement』으로 그는 당시의 음악계를 놀라게 하였으며, 곧이어 새로운 연주기법인 클러스터기법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The Tiger』에서 카우엘은 2도관계의 두음부터 4옥타브 이상 음역내의 모든 음들을 동시에 누르는 클러스터를 변주형태로 선보였다. 이밖에 그는 피아노 내부의 줄을 연주하거나 뜯으며 소리를 내는 "스트링 피아노"를 가지고 『The Aeolian Harp』나 『The Banshee』와 같은 작품에서 새로운 음향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카우엘은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미학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1924년 카우엘은 카네기홀에 피아니스트로 데뷔하고 이어서 유럽 순회연주를 하였다. 이때 아놀드 쇠베르크나 벨라 바르톡 등의 작곡가들이 카우엘의 피아노 음악과 연주기법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1925년 카우엘은 새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인 "New Music Society"를 설립하였으며, 1934년 현대음악을 처음으로 녹음하기 시작한 "New Music Quarterly Recordings"를 설립하였다.

1930년대에 들어 카우엘은 아프리카, 자바 그리고 인디언의 음악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1930년대 초반에 구겐하임 장학금을 얻어 베를린으로 건너가 당시 최고의 민속음악학자였던 호른보스텔(Erich von Hornbostel)에게 배우게 되었다. 이 시기에 얻은 민속음악에 관한 지식을 카우엘은 서양음악에서의 선율과 리듬의 관점에서 자신의 작품들에 응용하였으며 새롭게 정의하기도 하였다. 그는 특히 자바의 가멜란음악과 그 이론을 연구하여 타악기를 가지고 새로운 음향을 실험하기도 하였다.

또한 카우엘은 '우연성'을 하나의 음악적 카테고리로 받아들여 이 시기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그가 연구했던 비유럽적인 민속음악의 예에서 발전시킨 것으로 카우엘 스스로는 이것을 '불확실함'(Indeterminacy) 또는 '탄력적 형태'(elastische Form)라고 개념화하였다. 이러한 개념이 도입된 작품의 예로 일명 『모자이크 사중주』(Mosaic Quartet)라고 불리는 현악사중주 제 3번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 카우엘은 악장의 순서나 반복의 숫자를 연주자들에게 일임하였다. 1930년대에 카우엘에 의한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그의 제자인 존 케이지에 의해 20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미학적 견해로 제시되었다. 카우엘은 이 우연성의 방법을 1960년대 초반까지에 걸쳐 여러 작품들에서 사용하였다. 1964년에 발표한 5대의 악기를 위한 『26 Simultaneous Mosaics』(26개의 연립 모자이크)에서 그는 연주자들로 하여금 다른 악기의 소리에 구애받지 않은 채 우연성의 법칙에 의해 소리를 창출하도록 요구하였다.

1933년부터 카우엘은 뉴욕의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존 케이지 외에도 조지 거쉬인(George Gershwin)이나 루 해리슨(Lou Harrison) 등과 같은 제자를 키워냈다.

1936년 카우엘은 동성연애 때문에 구속되었다가 1940년 석방되었다. 이후부터 카우엘의 작품경향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갔다. 1950년 이후 그는 이제까지의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어법에 다른 문화권의 음악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는 지역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다양한 문화일지라도 근본적으로는 어떤 공통의 뿌리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음악문화들은 그 민족의 음악가들에게는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재료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음악들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연관성을 통하여 카우엘은 하나의 음악문화를 다른 하나의 음악문화와 접목시키려고 하였다. 그의 말년기에 카우엘은 서부아시아나 중부아시아, 특히 페르시아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 이러한 아시아적인 요소와 유럽의 요소를 접목한 일련의 작품들을 작곡하였다. 이러한 경향 안에 작곡된 『교향곡 제13번』을 카우엘은 "전적으로 인도의 음악적 요소에 근거한 서양음악 양식의 교향곡"이라고 설명하였다.

카우엘은 작곡활동 외에도 "New Music"이라는 잡지를 발간하였는데, 그는 이 잡지의 성격을 "초현대적 작곡의 출판을 위한 매개체"라고 정의하였다. 음악학자로서 그는 1930년에 배음에 의한 클러스터기법 등 자신의 음악어법을 설명하는 "New Music Resources"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1933년에 카우엘은 "America Composers on American Music"을, 1950년대에 그의 부인과 함께 찰스 아이브스 음악에 관한 중요한 서적으로 평가 받고있는 "Charles Ives and his music"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이밖에도 그는 다양한 테마에 의한 많은 글들을 발표하였다.

1951년 카우엘은 미국 작곡가 연맹 회장에 피선되었다. 찰스 아이브스와 더불어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인 헨리 카우엘은 1965년 12월 10일 뉴욕에서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품목록

- 피아노를 위한 『The Tides of Manaunaun』(1912)

- 피아노를 위한 『Adventures in Harmony』(1913)

- 피아노를 위한 『Dynamic Motion』(1914)

- 『현악4중주 제 1번』(1916)

- 피아노를 위한 『Amiable Conversation』(1917)

- 『교향곡 제1번, in b-flat 단조』

- 피아노를 위한 『Aeolian Harp』(1923)

- 피아노를 위한 『The Banshee』(1925)

- 『피아노협주곡』(1928)

- 피아노를 위한 『The Tiger』(1928)

- 피아노를 위한 『Sinister Resonance』(1930)

- 오케스트라를 위한 『Synchrony』(1930)

- 『현악4중주 제3번』(일명 "Mosaic", 1935)

- 『교향곡 제2번』(일명 "Anthropos", 1938)

- 피아노를 위한 『Amerind Suite』(1939)

- 『Old American Country Set』(1939)

- 『교향곡 제3번』(일명 "Gaelic", 1942)

- 피아노를 위한 『Kansas Fiddler』(1944)

- 『교향곡 제4번』(1946)

- 『교향곡 제5번』(1948)

- 『교향곡 제6번』(1952)

- 소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제7번』(1952)

-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교향곡 제8번』(1952)

- 『교향곡 제9번』(1953)

- 『교향곡 제10번』(1953)

- 『교향곡 제11번』(일명 "Rituals of Music", 1946)

- 『교향곡 제12번』(1955/56)

- 『교향곡 제13번』(일명 "Madras", 1956/58)

- 실내오케스트라를 위한 『Persian Set』(1957)

- 오케스트라를 위한 『Ongaku』(1957)

- 『타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958)

- 『교향곡 제14번』(1959/60)

- 『교향곡 제15번』(일명 "Thesis", 1960)

- 『코토'Koto'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제1번』(1961/62)

- 피아노를 위한 『Perpetual Motion』(1961)

- 『교향곡 제16번』(일명 "Icelandic", 1962)

- 『교향곡 제17번』(일명 "Lancaster", 1963)

- 『교향곡 제18번』(1964)

- 5대의 악기를 위한 『Simultaneous Mosaics』(1964)

- 『코토'Koto'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제2번』(1965)

- 『교향곡 제20번』(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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