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성부 성자 성령(새2 통6)
To Father, Son and Holy Ghost
작사 : 전래 송영
작곡 : 토마스 헤스팅스(Thomas Hastings, 1784~1872)
작곡자 토마스 헤스팅스는 1784년 10월 15일 코넥티커트주(Connecticut)의 워싱톤에서 출생했다. 12세 때 그는 가족과 함께 뉴욕의 클린톤으로 이사했는데, 그곳은 당시에 미개지역이어서 그의 가족은 개척자나 다름없는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 학교조차 제대로 설립되지 않아서 그의 교육경력은 초등학교 교육이 전부였다. 그는 지나친 멜라닌 색소 결핍증으로 몸의 모든 털과 살갗이 하얗게 되는 변백종(Albino)을 앓았던 데다가 지독한 근시를 가졌다. 그러나 음악을 대단히 좋아하여 거의 독학으로 음악공부를 했으며, 18세 때에는 가족과 함께 다니던 교회의 성가대를 지휘하게 되었다. 22세 때인 1806년에 그는 훌륭한 음악교사가 되었고, 1816년에는 다른 사람의 작품들을 곁들여 “Music Sacra\"라는 찬송가집을 펴냈다.
1823년에 그는 자신의 폭넓은 활동을 위해 그리고 교회음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유티카(Utica)에서 “The Western Recorder”라는 종교잡지를 간행하였다. 1832년에는 뉴욕시로 이주하여 그곳에 있는 12개 합창단의 지휘책임을 맡게 되었다. 그 후 그는 로웰 메이슨(Lowell Mason)과 함께 19세기 미국 교회음악의 향상을 위해 40여 년간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헤스팅스는 600편 이상의 찬송가사를 작사했으며, 50권이 넘는 가곡집을 남겼다. 1858년에는 뉴욕시립대학에서 음악박사학위를 받았다. 헤스팅스는 그의 작품에 자기 이름 대신에 K.L.F.F라고 서명하거나 아니면 엉뚱한 이름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작사, 작곡한 찬송 중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으로는 “만세반석 열리니”(Rock of age, cleft for me, 통일 188장), “자비하신 예수여”(Jesus, merciful and mild, 통일 4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Hail to the Brightness of Zion's Glad Morning, 통일 248장) 등이 있다. 그의 아들 토마스 헤스팅스(Thomas S. Hastings)는 미국 유니온신학교의 총장으로 재직하였다.
(작품분석)
이 곡의 가사는 전통 라틴어 송영가사(Gloria patri)를 테이트(Nahum Tate)와 브레디(Nicholas Brady)가 기존의 번역(예, 통일찬송가 2, 4장)과는 다르게 번역하여 1696년에 출간된 『새 번역 시편가집』에 실은 것이다. 통일찬송가 제5장의 가사(“주 성부 성자 성령”)도 이 번역본에서 출발한다. 이 번역본의 특징은 첫 번째 문장에 ‘영광’이란 의미의 ‘Glory’ 대신 ‘경배하다’란 의미의 ‘Adore’가 핵심단어로 사용되는 것이다(통일찬송가에서는 ‘찬양’이라 번역되었음). 대신 ‘영광’이란 단어는 두 번째 문장의 처음에 위치한다.
이 곡의 선율은 원래 위의 전통 송영 가사에 붙여진 것이 아니라 통일찬송가 27장에 수록되어 있는 스티넷(S. Stennett)의 “빛나고 높은 보좌와”(“Majestic sweetness sits enthroned”)라는 찬송시에 붙여졌던 것이다(곡 분석은 그곳을 참조할 것). 곡명인 ‘Ortonville’은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한국찬송가집에서 이 곡은 신증복음가(1919년, 210장)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당시의 가사는 ‘성령’을 ‘성신’으로 표기한 것을 제외하고는 통일찬송가의 것과 동일하다. 21세기찬송가(4장)에서는 ‘삼위일체 신께’가 ‘성 삼위일체께’로 바뀌었는데, 이로 인해 일관되게 유지된 얌부스 리듬(Jambus, ♩♩) 방식의 가사진행(찬양/성부/성자…)은 이곳에서 포기되었다. 통일찬송가에서는 곡의 끝에 ‘아멘’이 붙어있지 않는데, 21세기 찬송가에서는 전통 송영(Gloria patri)의 구조를 감안하여 아멘이 첨가되었다.
등록일자: 2010. 2. 5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