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음악(영. tape music, 도. Tonbandmusik). 

1950년경 미국에서 나타난 작곡기법. 다양한 음을 테이프에 녹음한 후 테이프를 거꾸로 돌리거나, 원래의 리듬보다 빠르게 돌리는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조작된 음향적 효과를 음소재로 사용한 기법. 대표적 작품은 케이지의 Fontana Mix(1958). 음을 전자적으로 생산하고 조작하는 유럽의  순수 전자음악과는 약간 다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 용어는 전자음악의 미국식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함. 이러한 방식의 음악은 유럽에서 '구체음악'으로  P. 셰퍼에 의해 1940년대 말 선보였다. 테이프 음악은 그러니까 유럽의 구체음악 또는 전자음악 계통의 음악을 지칭하는 미국식 용어라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테이프 음악이 유럽의 것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나타났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