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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전례극(典禮劇) [litergical drama]
3,011회
전례극(典禮劇, 영. Litergical drama, 도. liturgisches Drama) 

<설명1>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음악에 미사나 성무일과에서 노래할 줄거리에 맞는 연극적 행위를 첨가한 극음악으로 10-13세기에 주로 사제들에 의해서 행해졌다. 주로 부활절이나 성탄절에 공연된다. 같은 시기에 평신도들에 의해 교회 밖에서 연주되는 것은 "신비극"(도.Mysterienspiel)이라 불렸다. 처음에 교회 안에서만 했던 것이 후에는(13세기) 교회 밖에서도 행해진다. 최초의 전례극으로는 10세기서부터 있어온 부활절 트로푸스 『무덤에서 누구를 찾는가』(Quem queritis in sepulcro)인데, 이것은 예수의 무덤에서 천사와 예수를 찾는 여인들의 대화를 담고 있다. 이 노래는 부활절 노래로 확대되어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에 가는 장면,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한 예수와 만나는 장면 등이 덧붙여졌고, 이것이 성무일도에 사용된다. 장면의 구성은 그러나 지역마다 차이를 보였다. 13세기에는 전례극이 크게 번창하여, 부활절 이외의 절기, 즉 성탄절, 에피파니(현현절), 마리아 승천일, 마리아 축일 등으 로 파급된다. 극적인 면이 점차 강화되어 전례와 분리되어 일종의 민속극이 된다. 그래서 지방어가 사용되고, 등장인물에 역할이 주어지는 일이 증가한다. 일반인에 의해 지방어로 불리는 전례극이 14세기초 이후 나타난다.

등록일자: 2007-05-25
홍정수

<설명2>
중세의 전례극은 미사음악에 첨가되었던 노래극을 말한다. 그 노래들은 기존의 그레고리오 선율에 가사붙이기(트로푸스) 하면서 발생했다. 즉, 부활절과 성탄절 때 그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이 단편적인 대화창으로 꾸며져 입당송의 앞부분에 짧게 덧붙여진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같은 부분은, 트로푸스와 마찬가지로, 생 마르티알 필사본과 『윈체스터 트로퍼』(Winchester Troper, 2권) 등에 수록되어 있다. 
전례극은 일반 신도들에게 성서이야기 등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들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음악의 대부분은 전례 성가와 유사한 방식으로 불려졌겠으나, 라틴어만이 아니라 자국어를 가사에 담은 예도 볼 수 있다. 또한 목소리의 음역(alta, modesta, submissa voce) 등이 지시된 경우도 흔하게 나타난다.
대화창으로서의 초기 전례극은 차차 내용이 불어나고 연기도 수반하게 되어, 교회 밖 광장에서 다수의 관중을 위해 상연되는 종교극으로 발전된다. 전례극의 원조로 여겨지는 부활절 전례극의 변천이 그 전형적인 예에 속한다. 원래 이 극은, 다음의 예와 같이, 3명의 마리아와 천사의 간단한 대화창으로 출발했다(『무덤에서 누구를 찾는가』(Quem queritis in sepulcro). 

부활절 전례극의 원조 『무덤에서 누구를 찾는가』(Quem queritis in sepulcro) 앞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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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선율은 일반적인 그레고리오 성가보다 상대적으로 3도 진행과 장식음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다. 이와 같은 전례극은 유럽 대륙의 여러 필사본뿐만 아니라, 영국 윈체스터의 소필사본(Regularis concordia, 970경)에도 기록되어 있다. 단, 이 필사본의 경우에는 미사 입당송의 앞 대신 아침기도회의 끝부분(찬가창 『테 데움』 이전)에 첨가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미사의 다른 부분에 전례극이 삽입되어 있는 필사본들도 있다. 그리고 아마도 이와 같은 관행으로 인해, 전례극은 이후 독립된 다음에도 『테 데움』을 부르며 끝나는 경우가 많게 된다. 
부활절 전례극의 다음 발전 단계는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등장하는 것이고, 그 다음 단계에는 승천하는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도 포함된다: 『예수의 무덤에 가다』(Visitatio sepulchri).
전례극은 독립적으로 발전되면서 예배와의 관련이 점점 희박해진다. 운율적 가사로 된 최초의 전례극 『신랑』(Sponsus)은 『마태복음』 25장 1-13절의 현명하고 어리석은 처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극화한 것인데(『생 마르티알 필사본』의 제1권), 자국어와 라틴어의 혼용과 함께 성가가 아닌 4개의 선율을 극 전체를 통해 반복하는 진행은 이후 전례극들의 모델이 된다(선율은 고저 네우마로 기보되어 있다). 
프랑스 중북부 지역에서 12세기에 기록된 『플뢰리 극본집』(Fleury Playbook, Orleans, B.M., MS 201)은 예외적으로 대규모로서, 10개의 전례극을 포함하고 있으며(『성 니콜라스』[Santi Nicolai], 『예수의 무덤에 가다』 등), 그 외의 대표적인 전례극으로는 12세기 말경의 『다니엘 이야기』(Ludus Danielis, 북프랑스의 보베[Beauvais] 수도원)가 있다. 이 극에서는 단 2곡(『테 데움』 포함)을 제외한 모든 선율이 성가와 관련이 없는 것이다. 특히 사자 굴에 던져지게 되는 운명의 다니엘이 애원하는 장면에서는 낭송적으로 처리된 절규(“Heu, heu, heu”)와 한 옥타브나 이에 가까운 큰 음역을 연속적으로 순차하행 하는 선율이 매우 표현적이다. 

전례극 『다니엘 이야기』 중 &lt;다니엘의 애원&gt;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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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힐데가르트 폰 빙엔(Hildegard von Bingen, 1098-1179)이 만든 전례극(Ordo Virtutum, 1151경)은 최초의 도덕극(영.Moralites, 프.moralités)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도덕극은 교훈극의 한 형태로서 13세기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이후 영국과 이태리 등지에도 널리 퍼진다. 

등록일자: 2007-05-25
김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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