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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헨델: 메시아||헨델의 메시아 [Handel: The Mess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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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메시아』(The Messiah, 1742)

『메시아』는 헨델의 작품들 중에서 그리고 오라토리오 장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음악이다. 가사는 예수의 부활과 구원을 주제로 한 것이고, 원래 부활절에 초연이 있었지만 주로 성탄절 전에 연주된다. 절기에 다른 연주는 성탄절에 1부와 할렐루야 곡을, 부활절에는 부활과 관련된 내용들을 선택해 부른다. 
메시아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것이다. 하지만 다른 오라토리오와는 다르게 주인공(예수)이 직접 나타나 노래하지 않는다. 각 부분들은 일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이 곡은 오페라처럼 번호가 붙어 있는 곡들의 연속이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성격의 아리아 종류들(콜로라투라, 서정적 성격, 극적 성격)이 있고, 줄거리를 설명하는 레치타티보, 기악적 서곡(프랑스식)과 간주곡(Pastorale)도 있다. 성격적으로 서로 다른 음악들이 묶여 있다:

트럼펫 독주와 함께 노래하는 베니스 아리아('The trumpet shall sound') 
목가적인 분위기(성탄이야기 직전의  기악곡 pastorale와 이중창 'And he shall feed his flock')
서정적 내면성의 노래('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 
탄식적인 노래('Behold and see',  'He was despised') 
환호의 노래(Hallelujah, 'O thou that tellest good tidings to Zion')
극적인 성격('Why do the heathen...')
장단조의 명암을 대비시키는 음악(‘The people that walked in darkness' 'Like by man came death', 곡과 곡을 연결시키면서 같은 효과를 내는 경우'Surely he hath borne our griefs', ’And with his stripes we are healed', 'All we like sheep')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은 합창이다. 합창은 일반 아마추어들이 부를 수 있는, 4성부의 단순한 것이지만 그 효과는 대단하다. 그런데 이런 레치타티보, 아리아, 합창은 3부의 각 부분에서 거의 비슷한 수로 채워지는 균형을 이룬다. 이중창은 각 부에서 한번씩 나타난다.
  
1742년 헨델은 성경을 그대로 사용하는 제넨스(Charles Jennens, 1700-1773)의 『일반기도서』(Common Prayer Book)를 대본 삼아 21일만에 이 작품을 완성한다. 이렇게 빨리 작곡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음악이 상당히 전형적인 성격에 도달해 있었고, 일부는 이미 작곡한 곡을 바탕으로 한 것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즉 And he shall purify, For unto us a child is born, His yoke is easy, He shall feed his flocks는 그의 실내악 2중창으로부터 온 것이다. 메시아는 4월 13일 더블린의 자선음악회에서 초연된다. 초연 때는 “대단한 음악적 즐거움”(Grand musical entertainment)이라고 이 곡이 소개되었다. 하지만 점차 “거룩한 오라토리오”(Sacred oratorio)로 소개된다. 
헨델 스스로 이 작품을 여러 번 연주했다. 그는 연주 때마다 상황에 맞추어 곡을 변화시켰다. 따라서 어떤 판본이 정통성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리고 다른 작곡가들도 이 곡을 고치거나 편곡했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는 스비텐(Gottfried van Swieten) 남작의 요청으로 이 음악을 편곡했다. 오늘날 연주되는 편성은 오케스트라, 합창, 네 명의 독창자로 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재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이다. 이 곡이 울릴 때 청중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관행이 있는데, 이는 죠지 2세가 이 합창곡을 들으면서 일어섰던 예를 따르는 것이다.
영어로 쓴 오라토리오는 헨델이 시작한 것이다. 영어 오라토리오 이전에 헨델은 이태리어 오라토리오를 작곡한 일이 있다. 예를 들어 『부활』(La Resurrezione, 1708)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스카를랏티와 나폴리악파의 영향 아래 쓴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여러 언어로 쓴 그의 합창음악은 후의 영어 오라토리오가 탄탄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들이다. 즉 독일어의 폴리포니적 음악인 『브로케스 수난곡』(Brockes-Passion 1716년경), 영어로 된 마스크 음악인 아시스와 갈라테아(Acis & Galathea 1718)와 역시 영어로 된 행사적 교회음악인 『위트레흐트 테데움』(Utrecht Te Deum 1713),『대관식 앤덤』(Coronation Anthems 1727)이 그것들이다.  
1730년대 헨델은 이태리어의 오페라 세리아로 영국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한다. 영국인들은 이태리 오페라에 대해 제한된 반응을 보였고, 엄청난 가수들의 출연료 때문에 오페라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발라드 오페라라는 대단히 대중적인 무대음악 장르가 나타나면서 헨델은 위기에 빠졌다.    
헨델은 1740년대부터 영어로 된 오라토리오에 집중하게 된다. 그의 오라토리오에 나오는 독창곡들은 오페라의 것보다 덜 기교적이면서 더 서정적이었다. 합창이 중심적이 되게 했다.  합창은 환호하고 탄식하는 군중들 장면을 위해 주로 사용되었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러한 합창음악이 직업 음악인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도 쉽게 불릴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쉬운 방식으로 큰 효과를 노렸는데, 이 점에서 대단히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그의 오라토리오는 귀족과 일반 시민충에서 광범위한 청중을 얻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와 모차르트의 합창음악(c단조 미사 중 Gratias, Qui tollis, Credo, 레퀴엠중 Kyrie)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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