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놀이(영.beat)
주파수가 서로 가까운 소리끼리 만나서 일어나는 상호 간섭현상. 아래 그림을 살펴보자.
여기에 두 개의 싸인파 a와 b가 있다. 그런데 a에는 여섯 개의 주기가 있고, b에는 일곱 개의 주기가 있다. 이들 두 개의 파를 합쳐보면 a와 b의 최고 지점이 일치하는 정 가운데 부분은 보강간섭으로 가장 큰 진폭을 갖게 되는 한편, 이 지점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갈수록, 즉 최고지점이 어긋날수록 합성파의 진폭은 줄어들어 결국 c와 같이 될 것이다. c는 a, b와 달리 진폭이 일정치 않은데, 이것은 소리로 들었을 때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는 뜻이다. 헬름홀츠는 이러한 현상을 소리의 흔들거림(Schwegung)이라고 표현했고, 이것이 영어권에서는 beat, 우리말로는 맥놀이라고 한다. 위의 그림 c를 옆으로 계속 이어놓으면 맥놀이 현상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고, 그 주기는 맥놀이를 일으키는 두 소리의 주기의 차이와 같다(위의 경우에는 7-6=1).
등록일자: 2005-10-03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