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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치장하라, 오 사랑하는 영혼아, 바흐 BWV 654 [Bach: Schmücke dich, o liebe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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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5-29

치장하라, 오 사랑하는 영혼아, 바흐 BWV 654
[Bach: Schmücke dich, o liebe Seele, BWV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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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18개의 ‘라이프치히 코랄’(Die Orgelchoräle aus der Leipziger Originalhandschrift, BWV 651-668) 중 네 번째 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고정선율로 쓰인 코랄은 크뤼거(Johann Crüger)의 선율(1649)과 프랑크(Johann Franck)의 가사(1649)로 이루어졌다. 슈만은 이 곡에 대해서 “고정선율 주위에는 금색의 잎사귀들로 만들어진 화환이 걸려 있으며, 그 안에는 축복이 부어져 있다”라고, 그런가 하면 멘델스존은 슈만에게 “삶이 모든 희망과 믿음을 앗아간다 해도 이 하나의 코랄이 당신에게 모든 것을 새로이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였다(Schumann, Musik und Musiker). 코랄의 가사는 구원과 은혜의 주님이 네 안에 거하고자 하시니 어두운 죄의 소굴을 떠나 치장하고 밝은 빛으로 나오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Eb장조의 3/4박자에 기초하며, 총 129마디로 이루어졌다(마디 1-34는 마디 35-68에서 반복됨). 전체는 4성부로 쓰여졌으며, 부분적으로 장식되는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한다. 또한 그것은 앞서간 곡들에서처럼 행 단위로 나누어지며 행들 사이는 간주로 연결된다. 바흐는 고정선율을 한 독립적인 건반에서 연주하도록 지시한다. 두 개의 중간성부는 대체로 8분음진행을 보이는데, 마디의 약박(제2박)이 빈번히 고음이나 붓점리듬, 또는 꾸밈음을 통해 강조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사라방드적인 춤곡성격을 띤다. 반면에 페달은 4분음진행 안에서 상성부들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마디 116이하는 마디 1이하의 반복으로 곡에 통일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마디 120이하는 코랄의 마지막 행을 리듬적으로 심하게 가공하면서 코다적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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