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주의 사람아(새 328장, 통일 374장)
Rise up O men of God
작사 : 윌리엄 피어슨 메릴(William Pierson Merrill, 1867~1954)
작곡 : 윌리엄 헨리 왈터(William Henry Walter, 1825~1893)
이 찬송시의 작가 메릴 목사는 1867년 1월 10일 뉴저지 주 오린지(Orange)라는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1887년에 러트저스(Rutgers) 대학을 마쳤고 1890년에는 뉴욕의 유니온 신학교를 졸업, 장로교회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해 필라델피아 체스넛 힐(Chestnut Hill)의 트리니티 교회의 시무를 시작으로 하여 시카고 제6교회를 거쳐 1911년 미국 뉴욕의 브릭 장로교회에 부임해서 1938년까지 27년간 봉직했다.
뉴욕의 브릭 장로교회는 유명한 교회로, 1883년에 유명한 찬송가 작가인 헨리 반 다익크 목사(통 13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그곳에 부임하여 17년간 목회를 했던 곳이다. 그의 후임으로 밥코크 목사(통 78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부임하여 1년간 시무하다 불의에 사망하여 시무 목사가 없던 때 메릴 목사가 부임한 것이다.
메릴 목사는 많은 찬송시를 써서 발표했고 9권이나 되는 저서를 남겼는데, 그 중에서 「신앙의 구성」(Faith Building, 1885), 「믿음과 보이는 것」(Faith and Sight, 1900), 「신앙의 발자취」(Footing for Faith, 1915) 등이 특히 유명하다. 그는 1905년에 모교인 루트거스(Rutgers) 대학에서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수득한 것을 위시해서 1923년 뉴욕 대학에서 신학 박사, 콜럼비아 대학에서 1927년에 성서 신학박사, 1933년에 로린스 대학에서 인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메릴 목사는 장로교단 안에서 「형제단운동」(Brotherhood Movement)을 주창했고 이를 발전시킨 사람이다. 이 운동은 급속히 퍼져 전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확산되었다.
이 찬송시는 시카고에서 발간되던 잡지 「대륙지」(The Continent)의 편집자였던 놀런 베스트(Nolan Best)가 ‘형제단운동’을 고무시킬 찬송을 메릴 목사에게 의뢰한 것이다. 이 부탁을 받은 메릴 목사는 이 찬송시를 1911년에 작사하여 2월 16일자 「대륙지」에 발표하였다.
이 찬송가의 곡조 FESTAL SONG은 왈터가 작곡한 것이다. 왈터는 1825년 미국 뉴저지 주의 뉴왁(Newwark)에서 태어난 유명한 오르간 주자였다. 뉴왁은 감독교회의 오르간 주자였고 1856년에는 콜럼비아 대학의 초청을 받고서 그곳 오르간 주자가 되었다. 1865년에는 그의 헌신적인 음악적 공로로 콜럼비아 대학에서 음악 박사학위를 받았다. 1893년에 그는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메릴이 지은 찬송가 「일어나라, 너 주의 사람아」(Rise up O men of God)가 발표되자 이 시에 감동한 작곡가들이 무수히 나타나 곡조를 붙였는데 이렇게 쓰여진 곡이 14종이나 된다: ALEXANDRIA, CARLISLE, CARNOT, FALCON STREET, SILVER STREET, FESTAL SONG, HEATH, HOLY ROAD, LEIGHTON, OXNAM, PRAGUE, SWABIA, ST.THOMAS, WATCHMAN 등. 위의 찬송은 왈터가 윌리엄 하몬드(William Hammond)의 시 「깨어서 노래를 부를지어다」(Awake and Sing the Song)를 위해 작곡한 곡조인 FESTAL SONG에 붙여져 있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고린도전서 16장 13절로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너희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는 말씀으로 곧 부주의, 변덕스러움, 유치함, 도덕적 무능함을 막기 위해 경계해야 하는 종교윤리의 행동원리가 포함되어 있는 구절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8마디로 이루어졌다. 처음 2마디는 분산화성적 진행을 주로 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유니슨으로 쓰여졌다. 이는 이곳의 가사 때문으로 제4절을 제외한 제1-3절의 가사는 모두 동일하여 거의 후렴적 성격을 띤다. 마디 3-4는 순차적으로 상행했다 하행하는 것을 통해, 마디 1의 첫 도약적 세 음(“너 주의”)이 순차적으로 메워진 것처럼 보인다. 이어지는 마디 5-6에서는 선율이 비교적 높은 음역에서 움직이며 움악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처음 2개의 음(“마음”)을 제외하면 나머지 음들(“과 뜻과 힘 다해”)은 마디 3-4의 음들(“된 일 버리고”)을 이동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마디 7-8 역시 마디 3-4를 변형 반복한 것으로, 후반(“섬겨라”)에서 선율이 변형된 것은 마디 8이 마디 4에서처럼 도미난트 화성이 아닌 토닉 화성으로 종결되기 때문이다. 마디 6에서는 4분음이 계속되어 숨쉴 틈이 거의 없는데, 이로 인해 마디 5-8은 마디 1-4에 비해 2+2마디로 쉽게 세분화되지 않는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