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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오늘 모여 찬송함은(새 605장, 통일 287장) [Wedding Hymn]
4,566회

오늘 모여 찬송함은(새 605장, 통일 287장)

Wedding Hymn


작사 : 찬셩시, 1905

작곡 :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4)


한국 초기 장로교 찬송가인 「찬셩시」(1905년, 악보판)의 영문 서문에 5편이 “Korean Brethren”(한국인 형제들)이 작사하였다고 적혀 있는데, 이 결혼식 찬송이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찬송은 초기 장로교 신문인 「그리스도 신문」 1901년 7월 11일자에 “혼인찬미”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으므로 작사년도는 1901년으로 추정된다(조숙자의 「찬송가 해설」 참조).

이 곡조는 베토벤(통 70장 해설을 참조할 것)이 작곡한 교향곡 제9번 「환희의 송가」테마에서 따온 것으로 통일찬송가 13장 「기뻐하며 경배하세」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오르가니스트 하지스(Edward Hodges, 1796-1867)가 베토벤의 곡을 찬송가 곡조로 편곡하였다.


(음악분석)

선율적으로 특이한 것은 이 곡이 거의 예외 없이 4분음으로 힘차게 진행한다는 것이다(베토벤의 원본에서는 세 번째 단을 제외하고 각 단이 2분음으로 시작함). 리듬적으로 이 곡은 성악적이라기보다는 기악적인 특성을 띠는데, 이는 그것이 보통 두 마디단위마다 편안히 숨을 쉴 수 있도록 처리되어 있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붙임줄(당김음 처리)을 통해 네 번째 단의 시작이 한 박 앞당겨진 것과 이로 인해 세 번째 단의 종지음이 배로 짧아진 것(2분음에서 4분음으로)도 이러한 성격을 뒷받침한다. 반면에 이 곡은 세 번째 단의 3도 도약음정(마디 9-10)과 5도와 6도 도약음정(마디 12)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다분히 성악적이다. 마디 14의 제4박이 4분음이 아닌 2개의 8분음(“고-”)으로 세분화된 것과 이를 통해 3도 도약음정이 생긴 것은 통일찬송가의 편집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베토벤의 원본이나 하지스의 편곡본과는 다르다. 개편찬송가(1967)에서도 원래 네 번째 단은 두 번째 단의 반복으로 이 부분은 4분음으로 처리되었었다. 전체 곡은 a-a’-b-a’형식에 기초하는데, b부분인 세 번째 단은 1+1+2마디의 선율진행으로 이루어져(b-g음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강조됨), 2마디단위로 이루어진 다른 단들과 구분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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