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 현악트리오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KV 563』
모차르트는 모두 3 곡의 현악트리오 작품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현재 『현악트리오 KV 266』(1777년?, Bb-장조, 아다지오와 미뉴엣 악장만 남겨짐)과 『KV 562e』(G-장조) 등 두 곡은 미완성 작품으로 남아 있다.
모차르트는 1788년 자신의 마지막 현악트리오 작품을 작곡하였는데, 이것이 현악트리오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KV 563』(Eb-장조)이다. 전체 6 개의 악장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제1악장이 Allegro, 제2악장 Adagio, 제3악장 Menuetto, Allegretto - Trio, 제4악장 Andante, 제5악장 Menuetto, Allegretto - Trio I - Trio II - Coda 그리고 마지막인 제6악장 Allegro의 빠르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은 기존의 모차르트가 작곡했던 오락음악적인 성격의 작품들과는 달리 그 완성도가 높으며 가장 섬세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차르트의 이 현악 트리오는 그 편성이나 6개의 악장 구성에 있어 비엔나 고전주의 시대의 전통을 보여 준다. 모차르트의 이 현악 트리오 『디베르티멘토』는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많은 수의 악장보다는 각 악장에서의 다양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각 악장에서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살펴보면, 제3악장과 제5악장에서의 두 개의 미뉴엣은 전통적인 춤곡의 느낌을 주는 반면, 소나타악장 형식으로 짜여진 첫 악장이나 주제적인 부각이 뚜렷한 아다지오 악장은 당시의 고전주의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4악장의 안단테에서는 주로 상성부에 놓여 쉽게 드러나는 선율을 통해 1750년대 이후의 음악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이러한 선율의 진행은 주제와 변주기법을 통해 진행된다. 또 다른 면으로는 단조의 조성을 가진 변주곡에서 1780년대 모차르트가 받은 J. S. 바흐나 헨델의 음악적 영향인 대위적인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현악 트리오 장르에 속하는 작품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등록일자: 2005-06-10
차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