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고 디스틀러의 코랄 수난곡(Choralpassion, 1932).
4복음서의 수난장면을 대본으로 함. 2명의 인도(引導)독창자와 5성부 무반주 혼성합창. 이 곡은 23세의 디스틀러를 당시의 대표적 교회음악 작곡가로 만듦. 코랄 <예수여, 당신의 수난은>(Jesu, deine Passion)이 중간중간에 여덟번 변주형태로 반복. 쉿츠의 옛 전통을 따라 수난장면에 덧붙는 것 없이 간략하게 진행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현대적 음악을 구사함. 복음기자는 전통대로 테너가 맡아서 담담하게 낭송적으로 노래함. 예수·유다·가야바·빌라도 등은 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