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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데미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삼중주 [Hindemith: Trio Nr. 2 für Geig…
5,716회
힌데미트(Paul Hindemith)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삼중주 제2번』(Trio Nr. 2 für Geige, Bratsche und Cello, 1933)은 힌데미트가 아마르-현악4중주단(Amar-Quartett)을 탈퇴하여 바이올린 주자인 볼프스탈(Josef Wolfsthal) 그리고 첼로주자인 포이어만(Emanuel Feuermann)과 결성한 새로운 삼중주단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작품의 성부들에서는 이 연주자들을 고려한 구성과 어법을 찾아볼 수 있다.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제1악장은 세 개의 음으로만 구성된 동기를 바이올린이 연주하며 불확실하게 시작된다. 세 개의 음으로 구성된 동기는 페르마타 이후 5도 높여 반복되고, 계속되는 쉼표에 의해 끝난다. 이렇게 바이올린이 연주되는 동안에 처음부터 피치카토로 연주하는 첼로는 8분음표의 진행으로 리듬을 맞춘다. 힌데미트는 제1악장을 아주 풍부한 주제적 요소를 가지고 전개 시키고 있는데, 이는 이미 그의 교향곡 『화가 마티스』(Mathis der Maler)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강한 3박자 체계에도 불구하고 제2악장은 아주 섬세하다. 이 중간 악장은 다이내믹의 변화를 수반하는 오스티나토 음형 및 정교한 모방기법 등 바로크 양식의 예를 볼 수 있다.
제3악장은 6/8박자의 느린 부분이 두 번 등장한 후 2/2박자의 빠른 부분이 뒤를 잇는다. 빠른 부분을 이끌고 나가는 역할은 주로 바이올린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 부분은 유니즌으로 ab음을 피치카토로 연주하는 종결부분으로 이끈다. 특히 비올라가 곡의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의 다른 작곡가들의 실내음악적 작업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힌데미트의 『현악트리오 제1번』이 작곡된 후 11년이라는 공백기 이후 작곡된 제2번은 제1번에 비해 성숙된 음악어법과 풍부한 음악적 내용을 가지고 있다.

등록일자: 2005-06-11
차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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