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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베베른: 현악삼중주 op. 20 [Anton Webern: String trio op.20]
6,219회
안톤 베베른(Anton Webern) : 『현악트리오 op. 20』

제2비엔나 악파 가운데 한 사람인 안톤 베베른은 『현악4중주를 위한 여섯 개의 바가텔』에서 극단적인 간략함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 두 개 악장으로 구성된 『현악트리오 op. 20』(Streichtrio, 1926/27)에서는 『파싸칼리아 op. 1』이후 처음으로 전통적 형식으로 복귀하였다. 베베른은 12음기법에 의한 이 작품을 처음에 3악장 체계로 작곡할 것을 계획했지만, 실제로는 그 계획을 단념하고 1926년부터 1927년 사이 처음 계획하였던 것보다는 짧게 작곡하였다. 『현악트리오 op. 20』의 제1악장(Sehr Langsam)은 짧은 서주를 가진 아주 느린 소나타론도 형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서주에 이어지는 제1주제에는 다음에 제시되어질 제2주제를 발전시키는 요소인 반복음을 가지고 있다.
제1악장의 중간 부분에는 아주 촘촘하게 짜여진 대위적 악절과 제1주제의 반복음으로부터 형성된 리듬에 의한 악구가 등장한다. 그 뒤를 이어 주제적 요소가 역행형으로 제시되어진다. 그때 선율적 진행은 악기들의 교대를 통하여 새롭게 조명되어지는 것처럼 들린다. 소나타악장형식에 의한 제2악장(Sehr getragen und ausdrucksvoll)은 리듬적으로 반복되는 음에 의해 전개되는 도입부를 가지고 있다. 제1주제는 바이올린에 의해 강조되어 제시되고, 밀려가는 듯한 움직임 후에 등장하는 제2주제는 부점 리듬에 의해 인식되어진다. 이러한 주제적 요소는 발전적인 모습으로 혼합되거나 변주되어진다. 재현부에서는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었던 제1주제가 세 개의 악기에 나뉘어 나타난다. 하지만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재현부가 제시부를 동일하게 반복하고 있음을 거의 감지하지 못한다. 도입부에서의 반복음은 코다에서 새롭게 등장한다.
베베른의 이 현악삼중주 op. 20의 초연은 1928년 비엔나에서 콜리쉬-앙상블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초연 당시부터 커다란 스캔들을 일으켰다. 

등록일자: 2005-06-11
차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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