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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사칼리아와 푸가 c단조, BWV582, 바흐||파사칼리아 [Passacaglia und Fuge in c-Moll, BW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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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사칼리아와 푸가 c단조, BWV 582

이 작품의 탄생시기는 바이마르시기 초기인 1708-12년경이나 후기인 1716년경, 심지어 라이프찌히 시기까지도 가능성에 넣고 다양하게 추측되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또한 이 작품이 처음부터 오르간을 위해 작곡되었는지, 아니면 페달 달린 쳄발로를 위해 작곡되었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팟사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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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마디로 이루어진 테마는 4분음과 2분음의 교체로 이루어졌으며, 상당히 넓은 음역 안에서 움직인다. 또한 못갖춘마디로 시작하고, 처음에는 상행하다 나중에는 이동반복적인 형태 안에서 하행하는 형태를 띤다. 테마의 전반부(마디 4의 g음까지)는 프랑스 작곡가 레송(Raisson)의 팟사칼리아 테마를 인용한 것이며, 후반부는 바흐에 의해 새로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테마는 이후에 총 20번 변주된다: 마디 9-16, 17-24, 25-32, 33-40, 41-48, 49-56, 57-64, 65-72, 73-80, 81-88, 89-96, 97-104, 105-112, 113-120, 121-128, 129-136, 137-144, 145-152, 153-160, 161-168. 팟사칼리아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마디 1-88, 89-128, 129-168), 첫 번째와 세 번째 부분에서는 테마가 페달에 위치하는 반면, 페달 없이 주로 연주되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테마가 건반성부들에 위치한다. 
총 10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첫 번째 부분에서는 점차적으로 빨라지는 리듬이 특징적인데, 예로서 변주 1-3이 주로 8분음이나 점8분음+16분음에, 그리고 변주 4-5가 8분음+2개의 16음에 기초한다면, 변주 6-10은 일관되게 16분음에 기초한다. 첫 번째 부분의 변주들이 리듬진행에서 차이를 보인다면, 두 번째 부분의 변주들은 성부수에서 차이를 보인다. 즉, 이 부분은 2성부구조(변주 11)로 시작해 4성부구조(변주 12)로 확대된 후, 다시 3성부(변주 13)-2성부(변주 14)-1성부구조(변주 15)로 점차 줄어두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테마선율이 처음에는 잠시 상행한 후 나중에는 지속적으로 하행하는 것과도 유사하다. 세 번째 부분의 변주들은 마치 첫 번째 부분의 변주들이 역순으로 취해진 것처럼 보인다. 즉, 변주 19, 20의 붓임줄에 의한 리듬음형은 변주 1, 2의 싱코페이션적 리듬음형과 유사하고, 변주 18의 8분음+2개의 16분음에 의한 리듬진행은 변주 4, 5의 리듬진행과 일치한다. 그런가 하면 변주 17의 16분음진행에 의한 스케일적 선율진행은 변주 6, 7의 선율진행과 유사하다.
각 변주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변주 1과 2(마디 9-16, 17-24)에서는 건반성부들이 싱코페이션적인 리듬과 전과음적인 비화성음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변주는 선율적으로도 마치 하나로 합쳐진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마디 13에서 정점(bb'')에 도달한 선율이 이후에 두 번째 변주에서도 중단됨 없이 계속 하행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변주 3(마디 25-32)은 선(線)적으로 흘러가는 8분음진행이 특징이다. 변주 4와 5(마디 33-40, 41-48)는 다같이 8분음+2개의 16분음(♪♬)진행에 기초하며, 모티브적으로 작업된다. 특히 변주 5에서는 페달의 테마까지도 모티브적으로 변주된다. 변주 6-8(마디 49-72)은 테트라코드적 16분음진행에 기초하는데, 변주 6(마디 49-56)이 주로 상행하는 16분음진행에 기초한다면, 변주 7(마디 57-64)은 하행하는 16분음진행에, 그리고 변주 8(마디 65-72)은 위의 두 변주를 혼합한 듯 상행적이거나 하행적인 16분음진행에 주로 기초한다. 변주 9(마디 73-80)는 변주 5와 유사한데, 이는 테마가 페달에서 변주된 상태로 등장하는 것과 이 변형된 테마가 건반성부들에서 빈번히 모방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변주 10(마디 81-88)은 음계적으로 움직이는 소프라노성부와 이를 보조하는 화현적 반주성부들로 이루어졌다. 
변주 11-15(마디 89-128)에서는 테마가 건반성부들에 위치한다. 변주 11(마디 89-96)에서는 변주 10의 상성부가 왼손에 옮겨진 듯한 느낌을 준다. 변주 12(마디 97-104)는 곡의 중간에서는 유일하게 페달을 포함한 밀집적인 4성부로 이루어졌으며, 성부들 사이를 옮겨다니는 하행하는 16분음진행을 특징으로 한다. 변주 13(마디 105-112)은 페달이 다시 생략된 상태에서 테마가 건반의 중간 성부에 위치한다. 변주 14(마디 113-120)는 2성부의 분산화성적 아르페지오로 이루어졌으며 테마는 왼손의 아르페지오음형의 첫 번째 음들에 위치한다. 변주 15(마디 121-128)는 여러 옥타브를 지나는 단성부의 아르페지오로 이루어졌다. 이곳에서도 테마는 상행적 아르페지오음형의 첫 번째 음들에 위치한다. 
변주 16(마디 129-136)은 전과음적으로 장식된 하행하는 분산화성적 화현에 기초한다. 변주 17과 18(마디 137-144, 145-152)은 건반성부들이 3도나 6도로 병진행하는 것에서 서로 연관된다. 단지 변주 17은 빠른 셋잇단음진행으로 연주되는 반면, 변주 18은 8분음+2개의 16분음진행으로 연주된다. 변주 19와 20(마디 153-160, 161-168)은 모방적 진행의 16분음형에 기초하는데, 변주 19에서는 건반성부들이 3성부로 진행하는 반면, 변주 20에서는 4성부로 진행하여 음악적인 긴장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변주 20의 말미에서는 성부들이 16분음형을 다같이 연주해 음악적 긴장을 한층 높인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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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는 앞서간 팟사칼리아로부터 중단 없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팟사칼리아의 테마를 주제로 사용하여 서로 밀접히 연관된다. 이 푸가에서 중요한 것은 테마와 동시에 등장하는 대선율로서, 테마가 도입되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동반되어 마치 제2의 테마처럼 사용된다는 점이다. 테마가 주로 4분음과 2분음의 교체로 이루어졌다면, 대선율은 마디마다 이동반복되는 5개의 8분음으로 이루어졌다. 마디 6이하의 테너성부에서는 16분음들로 진행하는 두 번째 대선율이 제시된다. 제시부에서는 테마가 알토, 소프라노, 베이스, 테너의 성부순서로 도입된다. 이어지는 전개부들(마디 23이하)에서는 테마가 처음에는 내성부들(알토, 테너)에서, 중간에는 내성부와 외성부를 번갈아 가며(알토, 페달, 테너, 소프라노), 나중에는 외성부들(페달, 소프라노)에서 도입된다. 조성적으로 테마는 토닉(c단조, 마디 24, 66, 104이하)이나 도미난트 조성(g단조, 마디 53, 78이하)에 주로 기초하나, 일부에서는 c단조의 병행조성(E♭장조, 마디 30이하)이나 그것의 도미난트 조성(B♭장조, 마디 41이하) 또는 c단조의 섭도미난트 조성(f단조, 마디 88이하)에 기초한다.
전개부들의 테마와 테마 사이에는 상당한 규모의 연결구들이 삽입되는데(예, 마디 35-40, 44-52, 57-65, 69-77, 82-87, 91-103), 이로 인해 테마의 제시와 응답 사이에는 전조를 위한 상당한 간격이 주어진다. 마디 107이하에서는 테마가 더 이상 도입되지 않고 음악적 긴장이 고조된다. 이러한 음악적 긴장은 마디 117(나폴리 6화음)에서 총 휴지(休止)를 통해 일시적으로 중단되나 이후에 다시 고조되어 마디 119에서 음악적 절정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 페달과 건반성부는 극단적인 음들(C와 c3음)을 연주한다. 푸가는 느린 아다지오(Adagio)로 종결된다.

등록일자: 2005-06-20, 수정일자: 2006-04-18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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