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폰(영.도. Antiphon, 라.antiphona, 이.스 antofona)
그리스어 anti(대립적)과 phonia(소리)의 합성어. 안티포니아(antiphonia)는 그리스의 음악이론에서 심포니아(symphonia 제창), 파라포니아(paraphonia 5,4도 간격으로 부르는 노래)에 대립되어 사용된 말로서 옥타브 차이로 부르는 노래를 뜻했다. 초기 기독교 예식에서는 대립되는 합창집단에 의해 시편 절수가 계속적으로 교대되어 불리는 것을 뜻하게 된다. 이러한 뜻으로 사용된 원인은, 합창 집단 중 하나가 여자나 소년으로 구성되어 이들이 옥타브 높은 소리로 노래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노래하는 것을 대창송(對唱頌 antiphonal) 이라고 했다. 4세기에는 대창송 방식으로 불리는 시편 절수 후에 후렴식으로 반복되는 짧은 문장이 첨가되었다. 이 첨가된 가사와 멜로디가 안티폰이라 불렸다.
안티폰
따라서 안티폰이란 그레고리오 성가 중의 대창송으로부터 유래한 일부의 음악을 말하며, 시편(또는 칸티쿰) 전후에 불리는 짧고 단순한 선율부분(악보의 X)을 뜻한다. 가사는 흔히 성경에서 따온 것이다. 처음 단어 또는 처음 대목만이 시편 전에 불리고(X가), 나머지(X나)는 시편 후에 불린다. 큰 축일에는 시편 하나가 시편의 전후로 나뉘어 불린다. 칸티쿰에 붙은 안티폰은 시편의 것보다 그 가사나 음악이 더 발전된 형태의 것이다.
독립된 노래로서의 안티폰
위와는 다른 안티폰이 있다. 이것들은 시편(칸티쿰)과 결합되지 않고도 불리는 노래들인데, 상당한 길이와 정교함을 가진 독립된 노래들이다. 이 노래들 중에는 일정한 축일에 불리는 것들도 있다. 가장 유명한 안티폰은 네 개의 마리아와 관련된 것들이다: Alma redemtoris mater, Ave regina caelorum, Regina caeli laetere, Salve regina. 이 안티폰들은 각 계절마다 불리는데, 주로 저녁기도회 시간(만과, vesper) 끝에 불린다. 이 노래들은 비교적 후기의 (11, 12세기) 성가에 속하지만 그 선율들이 아름다워 15, 16세기에 다성음악으로 만들어지는 일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