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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루터,존 [Rutter,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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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루터(John Rutter, 1945 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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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주 연주되는 그의 음악들은 대중적이면서도 고전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영국적 음악전통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고전음악과 대중음악 사이의 중간 길을 걷는 그의 음악은 뮤지컬과 같은 중간음악을 즐겨하는 영국적 성향의 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의 음악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교회에서도 널리 불리고 있다. 
존 루터는 런던의 하이게이트 학교(Highgate School)에서 합창단원으로 첫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켐브릿지 대학의 클레어 컬리지(Clare College)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학생으로서 그는 자신이 작곡한 악보들을 출판하였고, 지휘한 음반도 냈다. 그는 주로 합창음악에 주력했는데, 규모가 작은 합창곡들을 많이 작곡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좀 큰 규모의 합창곡을 작곡하기도 했다(예: Requiem 1985, Magnificat 1990). 또한 -예를 들어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기악곡도 작곡했다. 그는 두 개의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텔레비전을 위한 음악 등을 작곡했다. 그리고 킹스 싱거즈(King's Singers)와 필립 존스 관악대(Philip Jones Brass Ensemble)를 위한 음악도 작곡하였다. 

그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클레어 컬리지의 학장을 지내면서 주로 합창 지휘자로 활약하였다. 이 때에 그는 많은 방송과 음반 취입 활동을 보여주었다. 이 직책을 그만 둔 후 그는 한편으로 켐브릿지 싱거즈(Cambridge Singers)를 조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작곡에 힘을 썼다. 켐브릿지 싱거즈는 작은 규모의 직업 합창단으로서 주로 음반 작업을 하는 그룹이었다. 그는 지금도 작곡 작업과 켐브릿지 싱거즈를 지휘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도 1997년에 다녀갔다(서울 모테트 합창단 지휘). 한국 교회에서 널리 불리는 곡으로는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주님 지으신 솜씨>, <주 너를 지키시고> 등이 있다. 

존 루터의 음악은 "현대적"이라고 할 경우 대중음악적 측면을 생각할 수 있다. 그는 대중음악적 화성 연결과 특히 대중음악적 리듬을 차용한다. 그러나 그 리듬이 강한 맥박을 가진 것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싱코페이션, 두박을 세 박으로 하거나 세박을 두 박으로 하는 식의 것이며, 가끔 변박도 사용한다. 그의 음악을 대중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선율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율에 작고 매력적인 장식을 덧붙이는 것이다. 그의 &lt;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gt;의 매력은 바로 이러한 요소들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CCM과는 조금 다르게- 고전적인 음향을 유지한다. 아마 많은 CCM들이 피아노와 같은 고전악기와 성가대의 발성으로 노래하면 그의 음악과 비슷하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교회 합창음악은 19세기적 성가곡을 넘어서는 20세기적인 특징들을 보여주는 한 전환점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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