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1-29
하나님의 독생자 주 그리스도 또는 주 하나님이여, 찬양을 받으소서, 바흐 BWV 601
[Bach: Herr Christ, der ein'ge Gottessohn oder Herr Gott, nun sei ..BWV 601]
이 곡은 오르간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세 번째 곡으로, “하나님의 독생자 주 그리스도” 또는 “주 하나님이여, 찬양을 받으소서”란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1524년에 에르푸르트에서 인쇄된 선율에 엘리자벳 크로이치거(E. Creutziger, 1524, 하나님의 독생자)와 미상의 작사자(Erfurt, 1550, 주 하나님이여)가 가사를 붙인 것이다. 이 곡 역시 바흐에 의해 강림절용으로 편곡되었다.
음악적으로 이 곡은 A장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두 단락으로 나누어지고(4+6마디), 각 단락은 반복된다(총 20마디). 두 번째 단락(b)이 바흐에 의해 반복됨으로 인해 첫 번째 단락(a)만 반복되는 본래 코랄의 바르형식(aab)은 여기에서 변화된다(aabb). 코랄의 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오며, 아래의 반주성부들은 16분쉼표로 시작하는 분산화성적인 추진적 모티브(악보의 파랑색 음표)에 기초한다. 이 분산화성적 모티브는 특히 페달에서 집중적으로 가공되는데, 이때 4분음은 2개의 8분음으로 나뉘어 옥타브로 연주된다. 고정선율의 일부(마디 3, 9의 제1박)는 본래의 도약적 음정(d''-b')에서 순차적 음정(d''-c#''-b')으로 바뀌는데, 이는 선율의 부드러운 진행 외에도 이 분산화성적 모티브와의 대조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단락과 프레이즈의 처음부분이 특히 고정선율의 붓점리듬을 통해 강조된다면(마디 1, 3, 4, 9, 10), 단락의 종결부분은 내성부들의 반진행을 통해 강조된다(마디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