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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평화와 기쁨으로 내가 그곳에 갑니다, 바흐 BWV 616 [Bach: Mit Fried und Freud ich fahr da…
5,010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3-08

평화와 기쁨으로 내가 그곳에 갑니다, 바흐 BWV 616
[Bach: Mit Fried und Freud ich fahr dahin, BWV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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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열여덟 번째 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루터의 선율(1524)과 시므온의 찬송(Nunc dimittis, 누가복음 2:29이하)을 모델로 한 루터의 가사(1524)에 기초한다. 오르간소책자에서는 인간 생의 마지막을 조명하는 연말절기용 곡으로 편곡되었다.
이 곡은 d단조(bb음)와 도리안선법(b음)이 혼재된 형태로 나타나며, 4/4박자의 총 15마디로 이루어졌다. 코랄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부분적으로 약간 장식된다. 선율장식은 가사상 대부분 ‘하나님’과 관련된 곳에 나타난다: 마디 4(하나님의 뜻이), 마디 10-11(하나님이 내게 약속하신 것처럼). 코랄선율 자체도 가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 예로서 커다란 도약음정으로 상행하는 처음부분은 그곳의 ‘평화와 기쁨으로 그곳에 간다’를, 그리고 순차적으로 주로 하행하는 마지막 부분은 그곳의 ‘죽음은 내게 잠이 되었다’를 음악적으로 묘사한다. 코랄선율이 종결음(마디 14/3)에 도달한 이후에도 반주성부들은 계속 저음에서 연주되는데, 이는 위의 ‘죽음’이나 ‘잠’을 회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페달에서는 지그재그 식의 ‘걸음진행’이 나타나 천국으로 가는 발걸음을 나타낸다. 중성부들은 하나의 16분음과 두 개의 32분음(♪♬)이 결합된 모티브를 연속적으로 연주하는데, 이 모티브는 페달 첫머리의 4개의 16분음을 변형시킨 것으로서, 이 역시 걷는 진행과 관련이 있다. 마디 12에서는 오른손이 베이스의 걸음모티브 위에서 꾸밈음을 연주하며, 종결 프레이즈(코다)의 도입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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