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류드와 푸가 G장조(오르간), 바흐 BWV557
8개의 조그만 프렐류드와 푸가로 이루어진 모음집(BWV 553-560)의 다섯 번째 곡으로 총 60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도 바흐에 의해 쓰여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프렐류드
프렐류드는 상이한 템포들에 기초한 3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Grave(마디 1-5), Allegro(마디 6-23), Grave(마디 24-25). 도입부적인 성격의 느린 첫 번째 단락은 호모포니적인 5성부로 이루어졌으며, 마치 코랄 곡처럼 연주된다. 이곳의 선율은 b'음에서 e''음까지 순차적으로 상행한 후 e''음에서 f#'음까지 다시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형태를 띤다. 페달은 위의 소프라노 선율에 대부분 3도로 병진행한다. 두 번째 단락은 토카타식으로 진행하며, 처음에는 손건반만의 2성부에서 페달이 첨가된 3성부로 확대되나, 나중에는 페달과 분산화성적 건반성부의 2성부연주(마디 13이하)를 거쳐 페달의 단성부 솔로연주(마디 20이하)로 다시 축소된다(분산화성적 16분음들에 기초한 마디 23의 제3-4박은 연결구적 성격을 띤다). 종결부인 세 번째 단락은 첫 번째 단락처럼 호모포니적으로 진행하며, T-S6-D7-T의 화성적 종지형에 기초한다.
푸가
푸가는 4성부푸가로서 3마디의 테마에 기초한다. 테마는 5도 도약음정에 이어 싱코페이션적인 음형(♩ˆ♪♪ 또는 ♩. ♪)을 순차적으로 하행 이동반복한 후 트릴로 종결된다. 제시부(마디 25-38)에서는 테마가 테너, 알토, 소프라노, 페달의 성부순서로 도입된다. 테마가 근음에 이어 제5음으로 시작하는 까닭에 테마응답은 제5음에 이어 근음으로 시작한다. 인상적인 것은 테마응답의 다른 음들도 대부분 테마보다 5도 대신 4도 위에서 연주된다는 것이다. 대선율(마디 28/3이하) 중에서는 붓점리듬에 의한 중간부분만이 대주제로서 계속 유지된다. 전개부들(마디 38/3이하)에서는 테마가 테너(마디 38, 42이하)와 알토(45, 51이하) 그리고 페달성부(마디 48, 55이하)에서 각각 두 번씩 도입되는데, 특이한 것은 그때마다 매번 제시부의 테마응답처럼 도약적인 4도 음들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푸가는 밀착진행적인 테마 첫머리(마디 58이하, 알토/소프라노)와 함께 종결된다.
등록일자: 2005-04-02, 수정일자: 2005-12-13
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