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大琴).
대나무로 만든 플루트 형태의 한국 전통의 관악기. <젓대>라고도 부른다. 대나무 살이 두텁고 가지가 나란히 자라 통(관)이 곧은 '쌍골죽'으로 만든 것이 좋은 악기로 여겨진다. 바람을 불어넣는 취구(불구멍), 이 아래 위치하여 배음을 특이하게 울리게 하는 청공(갈대 속의 얇은 껍질로 막음), 그리고 좌우 손가락 끝으로 열고 닫아 음높이를 조절하는 6개의 지공이 있다. 그 아래의 구멍들은 제일 낮은 음의 높이에 관계할 뿐이다. 합주음악뿐만 아니라 독주악기로도 자주 쓰인다. 민간에 전해오던 단소와 더불어 국악의 대표적인 관악기이다. 어른의 손가락을 펼쳐 악기를 잡아야 할 정도로 크다(대개 60cm 이상). 서양의 플루트에서와 같은 마개나 이를 위한 보조장치가 없어 어린이나 손이 작은 사람이 연주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