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합창 (多重合唱, 영. polychoral, 도. Mehrchörigkeit)
이중합창(二重合唱, 영. double choir, 도. Doppelchor, 프. double chœur, 이. doppio coro)
두 개 이상의 합창 그룹이 -마치 오디오의 스테레오 스피커처럼- 서로 간격을 두고 노래하도록 작곡된 합창곡. 두 개의 합창 그룹이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이 때에는 "이중합창"이라 불린다. 16세기 베니스에서 시작된 합창양식이다. 빌라르트는 1527년 이후 베니스 성 마르코 성당의 악장을 지내며 다중합창(또는 분리 합창: Cori spezzati)을 도입하였다. 이 기법은 베니스 악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되었고, 안드레아 가브리엘리와 지오반니 가브리엘리에 의해 더욱 발전되었다. 당시에는 이 음악이 합창뿐만 아니라, 기악곡으로도 작곡되었다. 예를 들어 지오반니 가브리엘리의 『sonata pian e forte』는 이중합창 기법으로 쓴, 최초의 소나타, 즉 기악곡이었다. 이 기법은 17세기에 로마의 '거대 바로크'(예: O. Benevoli)를 탄생케 한다. 바로크의 거의 모든 작곡가들도 이 기법으로 작곡했다(바하, 헨델 등). 그리고 모차르트에게서도 이 기법이 나타난다(c단조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