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唱歌)
일본 음악 용어 唱歌에서 유래한, 부르는 노래의 뜻을 가진 창가는, 1896년부터 1920년 사이에 전해진 서양 노래 및 서양 노래 식으로 작곡된 모든 노래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찬송가, 군가, 애국가 그리고 대부분의 창작 성악곡 등이 여기에 속한다.
1896년 처음으로 찬송가 선율에 고종 황제 탄신일의 축하내용을 가사로 다룬『황제탄신 경축가』(皇帝誕辰祝歌)가 등장하여, 1905년에는 최초의 한국인으로서 김인식 (1885-1926)이 『학도가』(學徒歌)를 창작한다. 이어 정사인 (1881-1958), 백우용 (1883-1930), 이상준 (1884-1948) 그리고 홍난파 (1897-1941) 등의 활동으로 창작창가가 우리나라 근대 창작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는다.
일본 식민정책 시기 때, 한국 음악 교육과정에 주요 학습 자료로 창가를 채택하고, 1910년에『보통교육창가집』(普通敎育唱歌集)이란 음악교과서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발간되어 1930년경까지 학생들에게 학습되어진다. 27곡을 실은 이 음악교과서는, 일본에 대한 찬양정신을 주입시키는 다 수의 곡과, 일부의 찬송가 및 외국 작품에서 따온 곡으로 이루어진다.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주독립 및 계몽 위한 그리고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는 내용을 담은 창작창가가 음성적으로 활성화되어지기 시작하여, 1912년에 김인식의『보통창가집』(普通唱歌集)이 발간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민족의 노래를 접할 기회를 준다. 결국 한국 창작창가는 일본 문화정책 지배 하에 민족정신을 모으는 일반인의 ‘음악교재’로 활용되어진다.
창작창가의 음악적 특징은 서양음악의 2부 노래형식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네 마디로 이루어진 악구가 두 개에서 네 개로 구성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반복된 악구결합 보다는 대조된 악구결합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중간 악구는 반종지나 정격종지로 그리고 마지막 악구는 정격종지로 진행된다. 주로 4분의 2박자나 4박자에서 갖춘마디로 시작하는 단성 음악이며, 반음 없는 장음계 위에 점음표로 구성된 리듬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래의 가사는 다양하게 정치적, 자연적, 감정적 그리고 사회적 내용을 가지며, 그 가사는 같은 선율 위에 여러 절인 유절형식으로 불리어진다.
그 밖의 1914년 출판된 『최신창가집』(最新唱歌集), 1916년 홍난파가 편찬한 『통속창가집』(通俗唱歌集) 그리고 1922년경에 출판된 『(조선지리) 경개창가』(〈朝鮮地理〉景槪唱歌) 등의 창가집이 있다.
참고문헌
노동은, 한국근대음악사[1], 한길사, 1995
이강숙, 김춘미, 민경찬, 우리 양악 100년, 현암사, 2000
최영자, 한말 개화기의 음악교육, 음악춘추사, 1998
등록일자: 2005-11-15
조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