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쿠이니(Bernardo Pasquini)
1637년 12월 7일 마싸 디 발디니에볼레(Massa di Valdinievole)에서 출생, 1710년 11월 21일 로마에서 사망.
이태리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 1650년에 로마로 이주했으며, 그곳에서 비토리(L. Vittori)와 체스티(M. A. Cesti)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아라코엘리 교회(1664년부터)와 성 마리아 마조레교회(1667년부터), 그리고 로마의 다른 교회들에서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였으며, 보르게제(G. Borghese) 왕자의 궁정악사로도 활동하였다. 1679년부터는 로마의 카프라니카(Capranica) 극장의 쳄발리스트로 활동하였다. 그는 당시에 가장 존경받는 선생들 중의 한사람이었으며, 그의 제자에는 두란테(F. Durante), 무파트(G. Muffat), 델라 차야(Della Ciaja), 가스파리니(F. Gasparini) 등이 속한다. 파스쿠이니는 14개의 오페라와, 5개의 오라토리오, 그리고 다수의 실내칸타타를 작곡하였다. 하지만 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기악곡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토카타들과 클라비어를 위한 모음곡들을 들 수 있다. 토카타에서 파스쿠이니는 프레스코발디와 롯시의 작품스타일을 계승하였는데, 예로서 제7번 토카타는 프레스코발디의 양식을 강하게 상기시킨다. 그런가 하면 제1번과 제4번 토카타는 강한 모방과 첨가된 호모포니적 부분들을 통해 하나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제6번 토카타 역시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진 구성과 대조적인 성격을 통해 매우 독자적인 모습을 띤다. 이로써 그는 후에 무파트의 모델이 된다. 토카타와 모음곡 외에도 파스쿠이니는 “두 대의 오르간을 위한 소나타”(또는 두대의 쳄발로 또는 하나의 오르간과 하나의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를 두 개 작곡하였는데(g단조, F장조), 이들 3악장 작품들은 계속저음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선율과 중성부들은 두 연주자의 즉흥능력과 상상에 따라 보충되도록 되어 있다.
등록일자: 2005-11-17
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