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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만유의 주 앞에(새22 통26) [Rejoice, the Lord is King]
6,120회
만유의 주 앞에(새22 통26)
Rejoice, the Lord is King 

작사 :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 1707~1788)
작곡 : 존 다월(John Darwall, 1731~1788)

이 시를 쓴 찰스 웨슬리(16장 해설 참조)는 형과 종군목사로 미국에 건너가 종사하다가 한 여성과 염문사건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그 사건은 오글토프 총독과 주위의 노여움을 샀고 극력한 비난을 받았다. 그는 절망에 빠졌고 깊은 상처를 안은 채 1736년, 형보다 먼저 귀국하게 되었다. 그는 배를 타고 귀국하던 중, 대서양 복판에서 심한 풍랑을 만나게 되었는데, 마음이 상한데다 심신의 피로까지 겹쳐 더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에 부딪혔다. 그는 울부짖는 선객들과 더불어 마치 지옥 같은 정경을 목도했다. 후에 그의 일기를 보면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1736년 10월 28일 목요일, 산더미 같은 파도가 갑판 위에 적재한 화물과 가축들, 그리고 사람까지 쓸어가 버렸다. …나는 선창 밑 객실에서 공포를 떨쳐버리려고 애를 썼으나 허사였다. 다만 하나님의 권능을 느낄 때까지 그의 성호만 되풀이해 불렀다. 나의 죄를 깊이 회개하는 뼈를 깎는 눈물과 함께…. 마침내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그늘 아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역경 속에서 찰스 웨슬리는 새로운 영적 체험과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스스로가 얼마나 성결해야 되는가를 깨닫게 된다. 그 때 찰스 웨슬리는 “미로(迷路)에서 나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손길을 감사하며 송축했다”라고 술회한다. 그는 1738년 5월 21일, 영국 런던에 있는 엘더게이트의 모라비안 집회에서 결정적인 성령의 체험을 한 후 고통 속에서 벗어난 승리의 노래 “기뻐하라,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Lift up your heart, Lift up your voice, Rejoice! again I say, Rejoice!)”하며 이 찬송시를 작시했다. 1744년에는 시 44:4과 빌 4:4의 말씀을 주제로 6절의 찬송시를 써서 형 존 웨슬리가 펴낸 “도덕과 성시(Moral and Sacred Poem)”에 실었다가 후에 1746년 자신의 저작물인 “주님의 부활송(Hymn for our Lord’s Resurrection)”에 다시 싣기도 했다.
작곡자 존 다월은 1731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1756년에 옥스퍼드 대학을 마치고 목사보가 되었다. 1769년에는 월살(Walsall)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그는 찬송가사와 시를 발표하는 시인일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재능이 있어 많은 찬송가사에 곡을 붙이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상당한 수준에 있어서 주로 시편에 곡을 붙인 교회음악 외에도 피아노 연주를 위한 두 권의 소나타집을 남기기도 했다. 26장 곡조 DARWALL은 그의 이름을 따 곡명을 붙인 것이다. 곡조는 원래 시편 148편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1770년에 발간된 “윌리엄공의 새 일반찬송집(Williams New Universal Psalmodist)”에 시편 150편과 더불어 2부곡으로 자곡된 것에서 발췌해 이 가사를 붙여 부르게 되었다. 

(작품분석)
이 곡은 규칙적인 박절 구조의 총 16(4x4)마디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매 단은 남성적 종지로 종결되는 반면, 매 단의 첫 번째 프레이즈는 번갈아 가면서 한번은 남성적(마디 2, 10)으로, 다른 한번은 여성적(마디 6, 14)으로 종결되어 서로 구별된다. 네 단 중에서 마지막 단(토닉종결)을 제외하고는 3단이 모두 도미난트화성으로 종결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반종지적 화성종결은 이 곡이 빈번히 이중도미난트적 화성진행(마디 6-8과 11-12)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성이 잠시 Eb장조에서 Bb장조로 전조된 느낌도 준다. 이 곡의 또 다른 특징은 토닉화성에서 섭도미난트화성으로의 갑작스런 화성변화이다. 예로서 마디 1의 3도 도약진행(eb’-g’)은 I도의 분산화성적 진행을 기대하게 하는데, 마디 2에서는 그 대신 섭도미난트의 제3음(c’’)이 등장해 음악적 긴장을 갑자기 고조시킨다. 이와 유사한 진행은 마디 9/10에서도 나타난다. 단지 이번에는 하행하는 분산화성적 진행(순차진행으로 일부 채워짐) 후에 섭도미난트의 제3음이 등장한다. 음악의 절정은 선율의 이동반복기법을 통해 도달된다. 즉, 이 곡의 최고음인 마디 13의 eb’’음은 마디 9-10의 선율이 마디 11-12에서 한음 높여져 반복되면서 준비되는 것이다(각 프레이즈의 끝 음은 c’’와 d’’임). 이 외에도 절정음 eb’’은 보다 긴 붓점적 4분음을 통해 추가로 강조된다. 이어지는 음악적 긴장의 해소는 두 번에 걸친 순차 하행하는 선율진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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