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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니아 [Ciconia, Johan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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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사전 한독음악학회


치코니아, 요하네스(Ciconia, Johannes, 1370경-1412)

- 1370년경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의 리에주(Liége)에서 출생.

- 1390년대에는 로마에서, 15세기초부터는 파도바 궁정과 성당에서 주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됨.

- 1412년 파도바에서 사망.


치코니아는 부르고뉴 악파의 시조이며, 이탈리아에 체류한 최초의 부르고뉴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음악에는 장르적으로만이 아니라 양식적으로도 부르고뉴와 이탈리아의 특성이 나란히 놓여 있거나 혼합되어 있다. 그의 음악은 크게 미사, 모테트, 이탈리아 노래, 프랑스 노래, 라틴어 가사의 노래로 나누어진다.

미사 음악은 규모가 크지 않다. 대부분이 단악장으로 되어 있고, 그밖에는 글로리아(Gloria)와 크레도(Credo)의 2악장 구조를 보인다. 9곡에 이르는 미사 중 1/3만이 4성부로 되어 있고, 구조도 단순한 편이다. 이것은 동질서리듬(라.isorhythmus, 영.Isorhythm) 기법이 적용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12개 정도로 추정되는 그의 모테트는 프랑스적인 것과 이탈리아적인 것으로 나뉘는데, 둘 다 구조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전자는 동질서리듬적인 것(6곡)인 반면, 후자는 14세기의 이탈리아의 세속노래인 카치아(caccia)의 구조적 특징을 따른 것이어서, 두 상성부의 동음 모방진행과 이를 자유롭게 받쳐주는 긴 음가의 테너성부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들의 테너는 I도와 V도 중심의 강한 화성적 진행을 보인다. 당시 다른 나라의 음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탈리아 음악 특유의 이러한 진행은 ‘화성의 바탕이 된다’는 의미의 베이스 개념이 태동한 것을 암시한다(그 근거는 음악이 선율과 즉흥적인 악기반주로 구성되었던 중세 이탈리아의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진보적인 특징은 성부들이 모두 고정선율(cantus firmus)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적어도 고정선율을 식별해 낼 수가 없다).

거의 30곡에 육박하는 그의 세속노래는 이탈리아 유형의 발라타(ballata, 15곡 정도)와 마드리갈(madrigal, 4곡), 프랑스 유형의 비를레(virelai, 2곡)와 롱도(rondeau, 1곡), 그리고 그 밖의 프랑스어로 되어 있는 카논(1곡)과 라틴어 노래(4곡)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곡들에서도 역시 양식적 혼합이 드러나는데, 비를레에서 카치아 양식을 암시하는 동음 모방(Aler m’en veus)이나 모테트적인 박자의 복잡한 비율관계(Sue une fontayne) 등이 나타나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치코니아의 음악에 나타나는 전통적인 프랑스 음악기법과 특히 이탈리아적인 화성 개념의 결합은 젊은 부르고뉴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문헌


Brown, Samuel E. “The Motets of Ciconia, Dunstable, and Dufay.” Ph. D. diss., Indiana University, 1962.

Krohn, E. C. “The nova musica of Johannes Ciconia.” Manuscripta 5(1961), pp. 3-16.

Elders, W. “Humanism and Early-Renaisance Music: s Study of the Ceremonial Music by Ciconia and Dufay.” TVNM 27/2(1977), pp. 65-101.

Ellsworth, O. B. ed. Johannes Ciconia: Nova Musica and De Proportionibus. Lincoln, NE: University of Nebraska Press, 1993.


등록일자: 2010.8.3

[김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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