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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신랑 되신 예수께서(새175장 통일 162장) [When the Bridegroom Comes]
4,183회

신랑 되신 예수께서(새175장 통일 162장)

When the Bridegroom Comes

작사: 이든 리더 라타(Eden Reeder Latta, 1839~1895)

작곡: 윌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


이 찬송가는 1895년에 라타가 쓴 복음성가이다. 그는 인디아나 주에서 출생했고 1600여 편이 넘는 찬송시를 썼고 그 찬송시들은 그와 교우하던 많은 음악인들에 의해 작곡되어 널리 불리고 있다. 우리의 찬송가에는 그의 찬송시가 195장(“이 세상의 모든 죄를”)에도 수록 되어있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성경의 열 처녀 비유이다(마25:6).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비유하여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 중 깨어있는 자와, 자는 자가 받을 보응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라타는 이 성경말씀을 토대로 하여 뒤늦은 후회가 없도록 경고하고 있다. 매 절마다 “그날 밤,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가 되었는가”라고 물으며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는 성도의 매일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찬송곡조 WHEN THE BRIDEGROOM COMES는 유명한 커크패트릭의 작품이다(통일찬송가 43장 해설 참조). 그의 생애를 잠깐 기술하면, 그는 1838년 7월 27일에 태어나서 1921년 9월 20일 83세에 세상을 떠났다. 임종 때도 그는 자신의 서재에서 찬송시작을 위해 손에 펜을 쥔 채 세상을 하직했다고 한다. 그는 1855년에 필라델피아의 와튼스트리트 감리교회를 다녔고, 21세 때 그의 첫 작곡집인 “헌신찬송가\"(Devotional Melodies)를 출판했다.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펜실베니아 의용군의 군악대 소속으로 근무했으며, 1862년에 제대를 한 후에는 1878년까지 필라델피아에 있는 그레이스감리교회에서 음악지도자로 활동했다. 그는 우리와 친근한 찬송가 작곡가 중의 하나로서 많은 찬송가를 작곡했다.


(작품분석)

이 곡의 첫 번째 특징은 짧은 본 단락(4마디)에 긴 후렴(12마디)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색적인 구조 때문인지는 몰라도 후렴의 제5마디 이하(“예비하고”)는 마치 첨가된 듯한 느낌을 약간 준다. 즉, 마디 8(“준비됐느냐”)에서 곡은 종지형을 통해 이미 종결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이 곡의 두 번째 특징은 다양한 리듬의 사용에 있다. 후렴 전의 본 단락에서는 두개의 두마디단위 프레이즈가 붓점적 윗박에 이어 8개의 8분음을 연주한 후 3개의 4분음으로 종결된다. 그런가 하면 후렴의 처음에는 선율이 긴 2분음+8분음이나 점2분음으로 진행하는 반면(“그날 밤 그날 밤에”), 중간 이후에는 8분음과 점4분음이 이어지는 싱코페이션 리듬(“예비하고 예비하라”, “밝은 등불 손에 들고”)이나 강박을 강하게 강조하는 점4분음과 8분음들(“우리 신랑”, “기쁨으로”)로 진행한다. 처음 8마디와 첨가된 듯한 느낌의 나중의 8마디의 선율적 공통점은 각각 4마디그룹의 종결부분에서 나타난다. 즉, 마디 4와 8의 “됐느냐”와 마디 12의 “오실 때”, 그리고 마디 16의 “맞겠네”는 같거나 비슷한 선율 및 리듬진행을 통해 마디그룹들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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