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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새87 통87) [My Lord has garments so wondrous fine]
5,178회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새87 통87)
My Lord has garments so wondrous fine
작사 : 헨리 바라클라프(Henry Barraclough, 1891~?)
작곡 : 헨리 바라클라프(Henry Barraclough, 1891~?)

바라클라프는 1891년 12월 14일 영국 요크셔 주 윈드힐(Windhill)에서 태어났다. 브래드포오드(Bradford)에서 교육을 마치고 보험회사의 배상액 조정담당을 거쳐 국회의원의 비서도 지냈다. 그러나 그의 생애의 나머지는 교회음악가로서 활동하였다.
1914년 1월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죤 윌버 채프맨(John Wilbur Chapman, 1859~1918)박사가 영국에서 대 전도 집회를 가졌을 때 집회기간 중 찬송가 반주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이후 3년간 피아니스트로 그와 같이 활약하였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채프맨 전도대와 같이 미국으로 건너와서 활약했다.
1915년 여름 서부 캐롤라이나 산골짜기에 있는 블랙마운틴 근교에서 장로교 여름수양회가 열렸다. 이때 채프맨 전도대가 설교초청을 받아 채프맨 목사와 찬양인도자 찰스 알렉산더(Charles Alexander), 독창자 알버트 브라운(Albert Brown) 그리고 반주자로 바라클라프가 참가했다. 수양회가 진행되던 어느 날 밤 집회에서 채프맨 목사는 이 시편 45:8의 본문,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 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라는 말씀을 택하여 감동적인 설교를 하여 그날 밤 집회에 참석한 모든 회중에서 뜨거운 은혜를 체험케 했다.
예배가 끝난 후 찬송인도자인 찰스 알렉산더와 같이 숙소인 YMCA호텔로 돌아오던 바라클라프는 방금 전에 있었던 채프맨 박사의 메시지에 받은 은혜로 상기되어 있었다. 그는 놀라운 충동과 함께 아름다운 찬송시가 떠올라 수첩을 꺼내 싯귀를 적어나갔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찬송의 후렴 부분이었다. “상아 궁에서 나오사 슬픔의 세상에 오셨다. 다만 그 위대하고 영원한 사랑이 나의 구주를 세상에 가게 하셨다”(Out of the ivory palaces, Into a world of woe, Only His great, eternal love Made my Saviour go). 다음날 아침 알렉산더 부인과 브라운이 이 새로 작사, 작곡된 3절로 된 찬송을 듀엣으로 불렀다. 이 찬송을 들은 온 회중은 지난 밤의 설교를 회상하며 말할 수 없는 감동에 젖었다. 특히 채프맨 목사는 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영광스러운 옷을 입고 다시 오실 것이니 이 사실을 담은 4절을 다시 작시하여 채울 것을 요청했다. 그리하여 4절, “상아궁의 문을 활짝 여시고 영광스러운 옷을 입고 그가 오실 것이라. 나 하늘 집에 들어가 영원히 거할 것이라”(In garment glorious He will come, To open wide the door; And I shall enter my heavenly home, To dwell forevermore.)가 탄생되어 우리 말 찬송가에 “내 주님 영광의 옷 입고 문 열어 주실 때 나 주님나라 들어가 영원히 살겠네”로 불리게 되었다.
채프맨 목사가 세상을 떠난 후 바라클라프는 미국에 아주 정착하였고, 채프만 목사의 장로교파를 자신의 교파로 택하여 근 50년간이나 봉사했다. 그는 장로회 총무,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브룸퓔드 대학과 뉴저지 신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작품분석)
이 곡은 6/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특징은 본 단락은 박절적으로 윗박적 프레이즈들에 기초하는 반면, 후렴은 정박적 프레이즈들에 기초하는 것이다. 본 단락의 윗박은 큰 도약음정(마디 1, 3, 5)이나 반대로 순차진행(마디 7)을 통해 강박으로 이어진다. 인상적인 것은 윗박적인 진행의 두 번째 단(마디 5-8)과 정박적인 진행의 네 번째 단(마디 13-16)이 동일한 뿌리에 기초한다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두 단의 처음 두 마디 선율은 음 진행에서는 유사하나 리듬이나 박절적 음 위치에서는 다르다. 예로서 두 번째 단에서는 첫 번째 프레이즈가 마디 6의 제5박까지만 이어지는 반면(제6박의 음은 다음 프레이즈에 해당함), 네 번째 단에서는 마디 13의 제6박까지 이어진다(늘임표 참조). 이 곡의 다른 특징으로는 이미 마디 1에서 잘 드러나듯이, 윗박적으로 크게 도약하거나 한 음에 머물거나 아니면 순차진행을 하는 선율을 들 수 있다. 큰 도약적 진행은 마디 2나 7 등에서 잘 관찰된다. 반면에 한 음에 머무는 진행은 제3단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순차적인 진행은 첫 번째단의 후반부를 포함해 제2, 4단에서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화성적으로는 제2단과 4단의 두 번째 마디가 중간도미난트를 통해 잠시 단조화성(g)으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도미난트병행은 섭도미난트(Ab)와 도미난트(Bb)를 거쳐 마디 8과 16에서 토닉으로 종결된다. 세 번째 단은 화성적 대칭을 이루어 처음과 마지막 마디는 토닉에 기초하는 반면, 중간의 두 마디는 도미난트에 기초한다. 

등록일자: 2010. 2. 22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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