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를 아는 이들(새26 통14)
Praise the Saviour ye who know Him
작사 : 토마스 켈리(Thomas Kelly, 1769~1854)
작곡 : 독일의 전래 노래
토마스 켈리 목사는 1769년 7월 13일, 아일랜드의 퀸즈라는 작은 군의 켈리 빌 애디(Kelly Vill Athy)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아일랜드 민사소송 재판소의 판사였다. 켈리 목사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되려고 했으나, 1792년 회심한 후 성직자가 되었다. 켈리 목사는 더블린에서 전도자 겸 설교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당시 영국의 형편은 사회적으로는 개혁운동이 팽배해 있었다. 영국 국교회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에 있어 개혁을 지지하는 일반 서민층이나 교회와는 사실상 분리된 상태였다. 켈리 목사는 그의 동료 목사인 로우랜드 힐(Rowland Hill) 목사와 함께 교회 개혁운동을 과감히 실시해 나갔다. 영국 교회에서도 금제(禁制)하고 있던 “믿음으로 의로워짐”의 교리를 설교마다 강조하며 권력에 물들어 부패하고 나약해진 교회를 맹렬히 공격하였다. 그들의 영향력을 두려워한 당시의 대감독 파울러(Fowler)는 켈리 목사와 힐 목사의 교권을 정지시키고 더블린에서 일체의 설교 행위나 복음 사역을 못하게 하였다. 결국 켈리 목사는 영국 국교에서 탈퇴하고 만다. 그는 더블린의 플런키트 가(街:Plunket Street)와 베데스다 가(街:Bethesda Street)에 있는 큰 건물을 구입하여 한동안 설교에 주력하다 나와서 다시 고향인 애디(Athy)와 포타링턴(Portarlington), 웩스포드(Wexford)등에 예배당을 건립하기도 하였다.
켈리 목사는 훌륭한 성경학자요, 설교가였으며 동양의 여러 언어까지 구사할 줄 알았고 고전문학에 통달하였었다. 또 음악과 시에 조예가 깊었고 자선 사업가로도 전설적인 업적을 남겼다. 1847년 대기근이 몰아쳤을 때, 수많은 가난한 자들을 도왔던 일은 유명하다. 당시 더블린의 남편들은 먹을 음식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인들에게 “여보, 조금만 참아요. 우리가 곤경에 빠졌을 때면 언제나 우리를 도와주시던 켈리 목사님이 계시잖소!” 하며 달랠 정도였다고 한다. 1854년 5월 14일, 그는 85세의 나이로 더블린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상에 있는 동안에 성도들에게 위안을 주며 그들의 신앙에 힘이 되는 주옥같은 찬송시를 남겼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성경 말씀을 토대로 한 것들이었다. 위의 찬송 “구세주를 아는 이들”도 히 13:15(“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에 근거한 찬송시다. 켈리 목사는 그의 생애동안 “시편과 찬송가 모음집”(A collection of Psalms and Hymns, 1802), “켈리의 새 찬송가”(Hymns by Thomas Kelly, Not Before Published, 1815)를 포함해 무려 765편을 찬송시를 작사하였는데, 그 중에서 우리 찬송가에는 “찬송하는 소리 있어”(Hark, ten Thousand Harps and Voice, 44장)와 “고난 받은 주를 보라”(Look, Ye Saint, 12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분석)
이 찬송은 짧은 8마디로 이루어졌으며, 일관되게 윗박적 프레이즈로 시작한다. 모든 프레이즈는 여성적 종지를 가지는데, 단지 마지막 프레이즈만은 확실한 종지적 성격을 위해 강박으로 종결된다. 모든 프레이즈는 붓점 리듬으로 상행하면서 시작하고(세 번째 프레이즈는 예외), 붓점 없는 리듬으로 하행하면서 끝난다. 세 번째 프레이즈를 제외하면, 모든 프레이즈는 분산화성적 음들로 시작하여 선율적 공통점을 가진다. 마지막 프레이즈에서는 베이스가 그 전(마디 5이하)에 길게 한 음(c)을 연주하였던 것과는 달리 분산화성적인 음들(c-e-g)을 연주해 곡 처음의 윗박적 선율과 관련을 맺는다. 세 번째 프레이즈는 전체적인 진행에서 다른 프레이즈와 구별되는데, 예로서 9도의 큰 도약음정과 함께 e’’음으로 시작하고, 순차 하행하는 것(e’’-d’’-c’’-b’)이 이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순차 하행하는 진행은 마지막 프레이즈(마디 7-8)에서 다시 반복된다. 또한 이어지는 4개의 음(c’’-a’-a’-g’, 마디 5/6)은 앞서간 프레이즈(마디 3-4, g’-e’-[c’]-e’-d’)를 모방한 것처럼 보인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