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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사회학/평론
새로운 실사주의||신즉물주의 [Neue Sachlichk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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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실사주의(實事主義, 도.Neue Sachlichkeit, 또는 '신즉물주의'新卽物主義)

실사주의라는 말은 흔히 일본어 즉물주의(卽物主義)로 번역되어 우리나라 책에 나타나는 일이 많다. 그 내용은 한국의 정신사적 전통에서는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가깝다. 이것은 정신적, 감정적, 이론적인 면보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하는 정신이다. 새로운 실사주의는 1920년대에 -독일 중심으로 일어난 운동으로서- 거의 모든 예술 분야에서, 즉 회화, 건축, 문학, 음악 등에서 나타난다. 이는 표현주의의 감정적 성격과는 다르게 냉철하고 사실의 관찰에 더 비중을 두는 예술사조이다. 이것은 표현주의가 퍼진 곳에서만 나타났다. 새로운 실사주의의 음악적 경향은 표현주의의 그것과는 반대적이다. 표현주의 음악에 비해 -더 조성적이며, 형식이 더욱 분명하고, 전음계적인 선율을 사용하며, 리듬 역시 박자의 역할이 비교적 명확함으로 인해- 더 전통적이고 더 단순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간혹 패러디적인고 도발적인 면을 통해 현대적 성격도 보여준다. 소규모 편성을 선호한다. 가끔 당대의 대중음악, 특히 째즈의 양식을 취하기도 한다. 여기에 속하는 작곡가들로는 힌데미트, 아이슬러, 바일, 프랑스의 [6인조] 등을 들 수 있다.

[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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