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음악연구소

등록일자 : 초기자료

18세기 전반에 오보에 다 카치아에서 발전된 알토 오보이다. 음역은 eb-bb2이며, 끝(소리깔대기)은 전구모양의 볼록한 형태로 되어 있다. F조 악기로서, 실제 음보다 5도 높여져 기보된다. 잉글리쉬 호른은 처음에는 휘어진, 그리고 드물게는 꺾어진 관으로 되어 있었으나 1820년 이후부터는 오늘날처럼 직선형의 관으로 되어 있다. 그 이후로 이 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도 사용된다. 음색은 일반 오보에에 비해 약간 탁하며 부드럽다. 잉글리쉬 호른이라는 명칭은 자칫 혼란을 주기 쉬운데, 이는 그것이 호른악기도 아닐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발생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 악기는 시벨리우스의 “투오넬라의 백조”,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드보르샥의 “신세계 교향곡” 등에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