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假聲, 이.falsetto, 도.falsett 또는 Fistel, 프.fausset)
남자들이 높은 음역에서 힘없고 약한 여자 목소리처럼 내는 소리. 이 목소리는 가슴과 머리의 정상적인 울림을 사용하지 않는다. 여자들이 노래할 수 없는 곳에서 남자들이 소프라노와 앨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러한 발성을 사용하였다. 단지 자신의 음역 밖의 소리만을 가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정상적이 목소리로 부르는 경우만을 가성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처음부터 끝까지 가성으로 노래하는 사람은 <검색시작>카운터 테너<검색끝>(영.countertenor)라 불렸다. 서양의 음악사에서는 단지 남자의 가성만을 문제 삼았다. 음악의 실제에서는 여성 역시 자신의 음역 밖의 높은 음을 가성으로 소리내는 일이 많다.
가성 현상은 세계의 모든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판소리에서도 높은 소리는 가성으로 처리된다. 현대의 대중음악에서도 자주 보이는 창법이다.
[홍정수]
음향학적 설명
성악가의 음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대의 탄력이다. 탄력이 있어야만 성대를 조절하는데 힘과 호흡을 절약하여 이를 성량을 풍부하게 하는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대가 항상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성대가 아닌 성대의 일부분만 진동하게 하는 것은 팔세토 음(falsetto tone),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작은 틀린 소리”(small false tone)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가성”이라고 말하는 높은 소리가 이 경우에 속한다.
등록일자: 2005-11-30
이석원